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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센스, CB '돌려막기' 한계…자금조달 벽에 부딪혀
박준우 기자
2025.07.25 10:50:18
정관상 CB 한도 소진에 2회차 풋옵션 대응도 난망…주가도 전환가 밑돌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센스 CB 발행·미상환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모센스'가 전환사채(CB) 돌려막기에 나섰다. 3회차 CB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대비해 4회차 CB를 발행하면서다. 현재 주가가 최저 전환가액을 크게 밑돌고 있어, 전환권 행사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관상 CB 발행 한도 소진으로 추가 조달이 막히면서 향후 자금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더 이상 CB 돌려막기는 물론 운영자금 조달 목적의 CB 발행도 쉽지 않아졌다. 특히 내년부터 2회차 CB의 풋옵션 행사 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센스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3회차 CB의 만기전 취득(상환) 자금 마련으로 명시됐다.


3회차 CB의 풋옵션 청구기간은 2026년 4월15일부터지만 현재 아모센스 주가(22일 기준)는 6840원으로, 전환 최저가액인 9140원을 밑돌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지 않는 이상, 채권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아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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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회차 CB는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제로금리로 발행됐다.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아모센스 입장에선 유리한 조건이다. CB 투자자들이 아모센스의 미래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평가해 가능했던 구조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이자 없이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한 차익실현만 기대해야 하는 구조다. 4회차 CB에는 콜옵션 조항도 포함되지 않아, 아모센스 또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재무 부담을 해소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모센스의 최대주주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 39.83%(446만8918주)를 김병규 대표다. 특수관계자 10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63.39%까지 상승한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더라도 지배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더 이상 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앞서 아모센스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1회차 CB(200억원)를 발행했다. 이후 1회차 CB 풋옵션 대응 목적으로 2회차(100억원)와 3회차(100억원) CB를 발행했고, 최근 3회차 CB 상환목적의 4회차 CB 발행까지 앞두면서 한도가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선 아모센스가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2월부터 2회차 CB의 풋옵션 기간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아직 풋옵션 행사 기간이 약 7개월 남은 상태지만, 주가가 부진한 탓에 채권자들의 전환권 행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2회차 CB의 최저가액은 8062원이다. 현재 주가는 최저가액을 크게 밑돌고 있다. 


추가 대응을 위해서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으로 CB 발행한도를 늘려야 한다. 다만 현재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가 500억원 남아있는 만큼 향후 자금 조달 시 CB가 아닌 BW 발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동성 지표도 부담 요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아모센스의 별도 재무제표상 현금성자산은 43억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성 차입금은 252억원에 달한다. 연간 30억원이 넘는 금융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순이익은 17억원에 그쳤다.


유동성 위축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9월 아모텍으로부터 자회사 아모에스넷(구 아모센스네트웍스) 주식 300만주를 100억원에 매입한 점도 꼽힌다. 당시 현금 여력이 부족했던 탓에 계약금(30억원), 중도금(30억원), 잔금(40억원)을 6개월에 나눠 지급해야 했다.


아모센스 관계자는 "준비 중인 사업들이 규모가 있다 보니 현금적 모험은 필요했다"며 "부채가 많긴 하지만 향후 미래를 본다면 지금 정도의 투자는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2회차 CB 풋옵션 대응책과 발행한도 조정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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