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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의혹 규명 본격화
이슬이 기자
2025.07.18 10:37:12
美 법원서 고려아연 자회사 페달포인트 핵심 임원 증언 확보
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폐기물 수거업체인 이그니오 투자 의혹과 관련해 최고재무책임자(CFO)·시니어매니저 등 미국 현지 핵심 인력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풍·MBK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현지시각 16일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 Holdings)의 임원을 상대로 한 영풍의 증언 요청을 3영업일 만에 신속히 인용했다. 이로써 페달포인트의 주요 임원이자 이그니오 투자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함 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시니어 매니저 하 모 씨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풍과 MBK는 지난 2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결정으로 이그니오 투자 관련 페달포인트의 내부 문서 제출 및 법인 대표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현지 핵심 인력들의 법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이그니오 투자 의혹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는 지난해 9월 고려아연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그니오 투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영대리인인 최윤범 회장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이그니오를 5800억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가격에 인수해 회사에는 대규모 손실을 끼치고 매도자에게는 투자금의 약 100배에 이르는 이익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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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영풍이 미국 연방법 제1782조에 따라 한국에서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에서 사용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사법적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법원은 영풍의 증거개시 신청에 대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결정문에서는 "페달포인트의 재무자료는 이그니오가 과대평가된 가격으로 인수됐음을 보여줄 수 있으며 (고려아연의) 이사들이 거래에 대해 적절한 실사를 하지 않았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기업 가치를 수용했음을 입증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번 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단순히 증거 개시를 허용하는 차원을 넘어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된 핵심 경영진의 진술까지 얻게 됐다"며 "이그니오 인수 의혹을 규명하고 고려아연 이사회의 책임을 밝히기 위한 결정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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