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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종군…부산창투원 출자사업 나섰다
이슬이 기자
2025.07.09 08:31:07
전 한국성장금융 CIO 출신…창업·투자 연결하는 VC-AC '현장형 컨트롤타워'로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원장(제공=부산시청)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한국성장금융 창립을 주도하며 국내 공공 모험자본 체계를 구축해온 서종군 전 투자운용총괄 전무(CIO)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초대 원장으로 합류해 부산시와 함께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시장에 마중물을 붓는다.  


올해 4월 공식 출범한 부산창투원은 부산시가 창업지원과 벤처투자 기능을 통합해 신설한 조직으로 기존 부산테크노파크·진흥원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지원 기능을 하나로 모아 만든 컨트롤타워다.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예산을 전담하며 창업 기업에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동시에 펀드 출자 기능까지 수행한다. 기술창업 지원과 투자 기능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이 설립된 건 부산창투원이 전국 최초로 다른 시·도에서도 부산창투원의 운영 구조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 부산시·한벤투·BNK 모펀드 결성…올해 9월부터 '100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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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투원은 ▲혁신창업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펀드투자팀은 부산시 지역 펀드 조성 및 관리를 담당한다. 부산시는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직접 LP(유한책임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펀드에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부산시가 참여한 자펀드는 총 67개에 달하며 자펀드 기준 누적 결성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과거에는 개별 자펀드에 바로 출자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모펀드를 조성해 자펀드에 간접 출자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현재 모펀드 운용은 한국벤처투자(한벤투)가 맡고 있다. 한벤투가 600억원을 책임지고 부산시와 BNK금융이 공동으로 4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한다. 자펀드 출자 방식은 앵커 출자와 매칭 출자를 병행한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투자 접근성이 낮은 지역 펀드의 특성을 감안해 운용사들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초기 앵커 출자 비율을 높게 설정하고 있다 앵커 출자 비율은 50~60% 수준이다.  


구체적인 출자 비중과 구조 등은 오는 9월께 확정할 예정으로 출자 대상은 국내 VC 및 AC 운용사다. 부산창업투자원은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 자펀드 심사, 사업 계획 검토 등 전반적인 절차에 참여한다.  


여기에 더해 부산창투원은 수도권에 거점을 둔 운용사들과 부산 지역 스타트업과 보다 편하게 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역 인근 유라시아 플랫폼도 개편하고 있다. 거리 등 물리적 장벽을 고려해 상시 상주가 어려운 운용사들이 IR이나 기업 미팅을 언제든지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구상이다. 서 원장은 "강남에서 SRT를 타면 2시간 반이면 부산에 도착한다"며 "운용사들이 불편함 없이 오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FLY ASIA 2024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제공=부산광역시)

◆ 부산에 VC·스타트업 총집결, "BIFF급 엑스포 목표" 


창투원은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직접 투자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성장 단계에 접어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신출이나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투자팀은 아시아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인 FLY ASIA(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부산광역시가 주최를 맡았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VC를 비롯해 국내 캐피탈 등 총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IR 발표, 콘퍼런스, 글로벌 서밋,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창투원은 글로벌 투자팀을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FLY ASIA(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창투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행사는 IR 발표, 콘퍼런스, 글로벌 서밋, 전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국내외 투자자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인 데다 행사 전후로 IR 발표와 일대일 미팅이 연계되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VC나 LP 역시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사전 발굴하거나 다른 투자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투원은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스타트업과 주요 VC 간의 실질적인 매칭을 위해 행사 전부터 사전 교류와 준비 과정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서종군 원장은 "올해는 국내외 VC와 LP의 참여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타트업의 실제 투자 연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에서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화물차·화물주 중개 플랫폼 '샌디', 비대면 주문결제 솔루션 '페이타랩(패스오더)', 휴대폰 악세서리 제조업체 '슬래시비슬래시' 등은 모두 지역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일부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서 원장은 "부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며 "이미 다수 VC가 선제적으로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에 나선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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