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벤처캐피탈(VC) 업계가 달바글로벌 상장과 추가 주가상승으로 인해 이른바 축제를 즐기고 있다. 투자 원금의 10배는 기본이고 매도시기에 따라 30배~40배 차익이 기대된다. 최근 주가상승 기류를 타고 고점매도가 VC 하우스의 마지막 실력 경쟁이 될 거란 얘기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전일 19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가 6만6300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세 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상장 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락업) 물량이 22일 해제됐음에도 주가는 연이틀 10.2% 증가했다.
달바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은 "해외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률이 계속 증가해 달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주가가 이를 반영해 오버행 우려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1개월 락업 해제 물량은 전체 지분의 19%다. 이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운용하는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3.83%)과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0.65%)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2.94%) ▲NBH캐피탈의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1호(2.38%) 등 총 22개 투자조합 및 펀드가 들고 있다.
락업 해제 후 투자사는 대규모 차익이 가능하다. SLi 퀀텀 성장 펀드로 15만9786주(1.32%)를 보유한 SL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매도하면 약 3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투자 금액(30억원) 대비 10배 규모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시세차익 목표는 약 50배다. 이외에도 HB인베스트먼트와 BSK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도 달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달바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5%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동종업계 중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은 75.8%로 가장 높았고 지난 9년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0년 4%에서 2024년에는 45.6%로 높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661억원) 대비 7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는 기대감을 높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한다고 밝혔고 3인조 래퍼 '호미들'은 한국 국적 가수로는 8년 만에 중국에서 공연했다. 또 그룹 빅뱅에 지드래곤도 내년 상반기 중국 공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지금 시세차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심사역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달바 주가가 고점에 있을 때 매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1.63으로 동종업계인 마녀공장(19.17), 클리오(10.73)보다 월등히 높다. PER는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걸 의미한다. 오는 8월에는 3개월 락업 물량도 풀려 단기 변동성 위험을 키울 수 있다. KTBN 13·16호(2.98%), 코리아오메가(1.96%), SLi 퀀텀(1.32%) 등이 보유한 3개월 락업 해제 물량은 총 195만 5709주다. 상장 주식 중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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