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리비안이 2025년 1분기(3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28.49%나 급감했습니다. 분기 순손실은 5억 41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희석 주당순손실(Non-GAAP 기준)은 0.41달러입니다.
이 같은 실적은 대체로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 좋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과 주당순손실은 각각 10억 1000만 달러와 0.76달러였습니다. 매출은 기대보다 더 잘 나왔고, 손실 규모는 덜 나온 셈입니다.
가이던스를 살펴볼까요? 리비안은 올해 인도 가이던스를 4만 6000대~5만 1000대에서 4만 대~4만 6000대로 낮췄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활 등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2025년 자본 지출 전망은 상향되었습니다. 기존 16억 달러에서 최대 19억 달러로 늘어난 것인데요. 이는 폭스바겐과의 합작 벤처와 연관된 설비 및 기술 투자 확대 때문으로 보입니다. 리비안은 2025년에 17억~19억 달러 규모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손익) 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량 제조를 100% 미국 내에서 진행"
리비안의 다음 세대 모델인 R2는 잘 준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CEO는 "리비안은 R2 개발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양산 공정용 도구를 사용한 프로토타입 라인에서 디자인 검증 단계(vehicle validation builds)를 시작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약 110만 제곱피트 규모의 일리노이 노멀 공장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R2의 양산은 2026년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린지는 무역 전쟁을 염두에 둔 입장도 전했습니다. 그는 "리비안은 차량 제조를 100% 미국 내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도 미국 또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기준을 충족하는 국가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 및 경제 환경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리비안의 주가는?
리비안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0.37% 하락한 13.50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가이던스 하향의 영향으로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