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877'의 글로벌 2상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회사는 향후 개발 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하며 일차 평가변수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한국,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 등 5개국에서 IPF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회사에 따르면 24주차 FVC 변화는 약물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관찰됐지만 두 군 간의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385).
브릿지바이오는 올 하반기 중 최종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뒤 하위 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 바이오마커 결과, 고해상도 CT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개별 환자 데이터를 정밀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임상개발 방향과 사업 전략을 재정립할 방침이다.
한편 BBT-877은 오토택신(Autotaxin)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다. 타깃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져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질환으로 중앙 생존 기간이 3~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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