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KG모빌리티가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액면가 조정 방식의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KGM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결손금 보전 목적으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 주식 1억9640만4254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KGM 자본금은 기존 9820억2127만원에서 감자 후 1964억425만4000원으로 80% 감소하게 된다. 액면가만 감액해 감자 전후 발행 주식 수와 자본 총계는 변동되지 않는다.

KGM은 이번 감자 결정으로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감자를 통해 차익만큼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어 과거 쌍용자동차에서 기업회생절차 종결 시 해결하지 못한 누적 결손금 1조1325억원은 모두 소멸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KGM은 누적 결손금이 해소되고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져 배당 가능한 이익이 실현되면 주주환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KGM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 의결 절차를 밟은 뒤 오는 4월10일부터 5월8일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감자 기준일은 4월11일이며 5월9일 신주를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KGM 관계자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향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신용도 상승과 투자 유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