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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통합사 글로벌 11위권…순위보다 질"
이세정 기자
2025.03.11 18:00:24
신규 CI 태극무늬 계승, 유니폼은 2027년 공개 예정…"사랑받는 항공사 될 것"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대한항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글로벌 11위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규모(순위)보다는 질을 더 따지고 싶다"며 "고객의 사랑을 받고, 고객이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신규 CI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항공사 운영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성현 마케팅·IT, 객실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CMO),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CFO),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CSO), 박희돈 경영전략본부장 겸 아시아나 통합추진 총괄임원 부사장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제안을 받았을 때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예상과 달리 (최종 기업결합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마지막 승인 소식을 들었을 때 좋기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합병 이후) 두 달간 진행 과정을 보면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할 뿐 아니라 대형 항공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기까지 약 2년 가량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현 시점에서 새로운 기업가치 체계와 신규 CI를 공개하는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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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들떠 있기도 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인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기업가치 체계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항공기 도색 격납고가 부산에 있는데, 대형기의 경우 1대를 도색하는 데 3주 가량 소요되고 소형기는 약 보름이 걸린다"며 "현재 기준 양사 합산 약 250여대인데 모두 도색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터라 미리 CI를 공개해서 도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제공=대한항공)

조 회장은 신규 CI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놨다. 그는 "신규 CI를 발표하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며 "미니멀리즘과 현대화가 이뤄진 CI 교체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데, 해외 디자이너가 보낸 CI 시안에서는 태극무늬를 아예 없앴더라. 다시 살려야 한다고 해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유니폼이 공개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아직 신규 유니폼과 관련된 초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유니폼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포하려면 완전히 통합하는 2027년에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시점에 맞춰서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현재 대한항공 유니폼에 대한 고객과 직원의 반응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를 능가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지난 20년간 승무원들로부터 많은 애로점을 들었는데, 이를 반영해 개선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적 결합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0년간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 반응을 보면 예상보다 덜 하다"며 "앞으로 2년간 직급과 임금, 복지 수준을 맞춰나가는 게 목표이고, 합리적이면서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어느 한 쪽을 더 우대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공평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재차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대한항공)

조 회장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와 관련해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의 시스템이 모두 다르다"며 "분리매각 이야기는 2~3년 전부터 계속 나왔지만,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에어부산도 우리의 한 가족인 만큼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제2 공항"이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합병되더라도 현재 에어부산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부산에서 해 온 역할 이상을 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합 LCC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진에어는 관광 수요가 많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장 경쟁력 있는 기종을 선택해 진에어에 배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에어버스 350-900 기종과 보잉 777-9의 대형기를 주력 기종으로 삼을 계획이며, 보잉 787-110은 중형 주력기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형기인 에어버스 321네오는 진에어의 주력기로 활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하면 너무 쉬운 상황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한 것처럼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행동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제공=대한항공)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신규 기업가치 체계인 'KE Way'를 선포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공개된 새 CI는 기존 대한항공 태극마크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고유의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메탈릭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기내식 신메뉴와 업그레이드 된 기내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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