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큐리어스)가 세번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5개월 만에 실질적인 펀딩 작업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두며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최근 43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해당 펀드는 기관투자자(LP)별로 PEF 관리 방식이나 전략이 다른 점을 감안해 펀드를 쪼개 운용하는 병행펀드 구조로 결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후순위를 제공하는 2600억원 규모 펀드와 국민연금 등이 참여하는 1700억원 규모의 펀드로 구성했다.
큐리어스는 2024년 8월 캠코를 앵커LP로 확보한 이후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가 추진하는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회사는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기 보다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군인공제회 운용사 선정을 마지막으로 펀드레이징 작업을 자체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큐리어스가 단기간 내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일관된 투자 전략을 꼽는다. 큐리어스는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부나 자산을 대상으로 구조화 금융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기업의 구조 및 재무 개선을 이끌어내고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이어가며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러한 투자 전략이 LP들에게 신뢰를 얻으며 빠르게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2020년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던 성동조선해양 인수는 큐리어스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2020년 3월 큐리어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은 파산 위기의 HSG성동조선 경영권을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큐리어스는 생산설비 정비 및 수주 물량 다변화 등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투자 2년 만에 큐리어스는 HSG성동조선 투자 엑시트로 30%를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더불어 큐리어스는 중소·중견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병행 투자 및 인수금융을 활용한 대형 투자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운용 중인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약 1조원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역량을 입증했다. 큐리어스는 이번 3호 펀드에서도 Special Situation 분야의 딜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큐리어스 관계자는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재무구조 ▲사업구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크레딧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운용한다"며 "건설·철강·화학 분야의 금융 사각지대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화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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