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약속을 이행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다음 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출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가 김 부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한 이유는 그가 IR 및 투자 등에 전문성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주가 및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문가 영입을 시도한 모습이다. 또 오랜 기간 제약사 근무 경험을 통해 제약바이오업계와 친숙하다는 강점도 있다.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30년 가까이 경영기획 및 IR, 기술수출 등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2018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얀센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이끌기도 했다. 2021년 유한양행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IND(Investment & Development) 본부에서 바이오벤처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외부 인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회사 대표는 송영숙 회장이 맡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이사회에서 빠지고 송 회장만이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간 회사 대표는 창업주인 고 임성기 명예회장, 송영숙 회장,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 임종훈 전 대표 등 오너일가가 맡아왔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회장 등 대주주연합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당시 향후 회사 운영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식 경영체제 도입을 피력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머크 가문의 일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가족위원회가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뽑고 파트너위원회가 최고경영진을 선임하는 구조다. 이에 김 부사장이 대표에 오른 이후 송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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