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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비디엑스, 액체생검으로 24조 시장 '정조준'
최령 기자
2024.11.27 08:00:24
진단부터 예방까지 '전 주기적 관리' 가능…"기술력·가격경쟁으로 승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금천구 아이엠비디엑스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올해 4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아이엠비디엑스가 패스트트랙을 통한 암 스크리닝 제품의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수준의 진단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주요 제품으로 본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 두 가지 전략을 앞세워 향후 3년 내 흑자달성을 이루겠다는 단기목표와 함께 향후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2일 서울 금천구 아이엠비디엑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향후 회사의 운영 방안 및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18년 김태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액체생검' 기반 암 정밀의료기업이다. 액체생검 기술이란 혈액·소변·흉수·뇌척수 등과 같은 체액 내 부유하는 세포 유리 DNA(cfDNA)를 이용해 암 조직에서 유래한 순환 종양 DNA(ctDNA)를 발견하고 종양 성분을 검출함으로써 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아이엠비디엑스가 목표 달성을 위해 선봉장으로 꼽은 제품은 ▲1-3기 암 수술 후 미세잔존암(MRD)에 의한 재발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캔서디텍트' ▲정상인에 대한 암 검진이 가능한 '캔서파인드'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두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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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디텍트의 경우 올 8월 혁신의료기술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혁신의료기술이란 신의료기술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술 제품의 안정성 및 잠재성이 인정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한 바에 따라 임상현장에서 조기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해당 인증으로 내년 상반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기 진단용 제품 '캔서파인드' 역시 회사의 기대주다. 작년 11월 비급여 시장에 출시된 이 제품은 혈액 20㎖를 채취해 대장암·위암 등 8가지 암을 동시에 검사하는 조기 진단 플랫폼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해당 제품의 적응증 확대로 검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태유 대표는 "캔서파인드는 현재 8개 암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1년에 4개에서 6개씩 적응증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올해 15개 내지 16개, 내년에는 23~24개 등으로 3년 내에 30개의 암종을 스크리닝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좋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캔서파인드의 경우 출시 당시 가격이 150만원이었지만 현재 절반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졌으며 추후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아이엠비디엑스는 성능 측면을 담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의료 서비스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능이 좋지 않으면 시장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며 "아이엠비디엑스는 성능은 담보하면서 가격은 떨어뜨린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대만·유럽·일본·인도 등 23개 국가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에 유전자 진단 솔루션 '알파리퀴드'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시장 진입을 이뤄냈으며 그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에서의 확대 역시 노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액체생검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7억2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2032년에는 182억8000만달러(약 24조40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러한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향후 2027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상장 당시 2027년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올 3분기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누적 매출은 27억원,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금천구 아이엠비디엑스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김 대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적응증 확대 등의 과정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의 확대는 불가피했지만 향후 암종 확대 등 연구개발을 마치면 비용 역시 대폭 축소 될 것"이라며 "R&D 비용은 물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에 투입되는 비용 역시 시약 내제화 등 공정 최적화로 매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추가 인재영입,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확장 역시 고려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한 자체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좋은 인재영입,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유 대표는 "결국 암 환자의 진단, 치료, 예방까지 전 주기에서 아이엠비디엑스의 기술이 잘 활용이 돼 결국 암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며 "국내 환자들의 액체생검 접근성을 높여 암 환자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어 그는 "통상적으로 상장 후 1년이 중요한다"며 "내년에는 두 가지 주요 제품에 대한 성과가 조금 더 가시화될 것이며 그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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