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금융부채만 유동성자금의 11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적자 전환에 따른 현금창출력까지 약화되면서 유동성 우려를 타계할 돌파구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이 올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65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비씨월드제약의 단기금융부채가 754억원으로 유동성자금을 훨씬 웃돈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기차입금 554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61억원, 전환사채(CB) 115억원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씨월드제약의 주요 재무지표들도 통상적인 적정 기준에서 벗어났다. 실제 이 회사의 차입금의존도는 올 상반기 기준 50.1%로 적정 기준인 30%를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각각 51.5%, 134.1%에 달하면서 적정 기준(200% 이상, 100% 미만)에 한참 못 미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외부자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여건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올 상반기 7억986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46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54억원의 이익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매출 대비 높은 영업비용이 악영향을 미쳤다. 비씨월드제약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63.8%(228억원)로 전년 동기 55.1%(209억원) 대비 8.7%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도 32.4%(123억원)에서 38.3%(137억원)로 5.9%포인트 늘어나며 부담을 키웠다.
나아가 비씨월드제약은 영업적자 여파로 올 상반기 33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냈다. 이는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억3981만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40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로 급감한 수치다.
비씨월드제약은 향후 국내 병원의 영업영역을 마취통증학과·정형외과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며 적극적인 수익 개선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해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유럽 등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동차입금은 분할 상환을 진행하면서 그 비중을 줄여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상환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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