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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월드헬스케어, 홍영기 승계 '지렛대' 되나
최령 기자
2024.09.25 08:00:27
승계작업에 자회사 활용 가능성…IPO·주식스왑·지분승계 방안 등 거론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씨월드제약 지배구조. (인포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최령 기자] 비씨월드제약 승계작업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가 비교적 고령인데다 아들인 홍영기 비씨월드제약 전략기획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향후 승계에 비씨월드제약 종속사인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씨월드제약의 지배구조를 보면 자회사로 비씨월드헬스케어를 두고 있다. 홍성한 대표가 올 상반기 기준 33.86%의 지분을 가진 개인 최대주주다. 아들인 홍영기 전략기획본부장은 2.1% 지분을 들고 있다. 오너일가 지분을 포함한 비씨월드제약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38.6% 수준이다. 


반면 자회사인 비씨월드헬스케어의 경우 비씨월드제약이 50%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지분은 홍 대표와 홍 본부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이에 가업 승계를 위해 홍 본부장 지분이 큰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적극 활용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장에서는 비씨월드제약이 근시일내 본격적인 후계 승계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한 대표가 올해 66세로 비교적 고령인데다 홍 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홍 본부장은 앞서 2018년 회사에 입사한 이후 2022년 사내이사에 올랐다. 그는 198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졸업 후 UCLA서 MBA를 취득했으며 공인회계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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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승계 시나리오는 ▲비씨월드헬스케어 IPO ▲비씨월드헬스케어와 비씨월드제약 주식 스왑 ▲홍 본부장이 홍성한 대표 지분을 증여·상속 받는 등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그 중에서도 비씨월드헬스케어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의약품 제조 및 판매와 의약품 수·출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항생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92억원과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상장을 하게 된다면 홍 본부장이 보유한 지분을 바탕으로 비씨월드제약 지분을 사들이거나 향후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배 내외다. 이에 따라 PBR을 2배로 설정후 비씨월드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면 약 780억원이다. 따라서 향후 IPO로 지분희석이 발생하더라도 홍 본부장이 보유한 비씨월드헬스케어 지분 가치는 홍 본부장이 마련해야할 상속·증여세인 70억원(2024년 상반기 기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두 번째로 고려될 수 있는 방안은 비씨월드제약과 비씨월드헬스케어의 주식을 스왑(swap)하는 방안이다. 통상 주식스왑은 포괄적 주식교환의 경우와 달리 교환가액의 적정 여부에 대한 외부기관의 평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비씨월드제약의 시가총액은 약 455억원이다. 비씨월드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를 비씨월드제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홍 대표와 홍 본부장이 지분 교환을 하게 된다면 홍 본부장은 자연스럽게 비씨월드제약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시정'과 개인정보처리 시스템 공동개발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약품 뿐 아니라 바이오테크 의료기기·디지털 치료기기·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 


홍 대표의 지분을 홍 본부장이 그대로 증여·상속 받는 정공법도 있다. 홍 본부장이 홍 대표가 보유한 비씨월드제약 지분을 받게 된다면 배당금 수익으로 증여·상속세를 연부연납할 수 있다. 혹은 물려받은 지분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시행해 세금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홍 대표의 비씨월드제약 지분을 홍 본부장이 전부 상속 또는 증여 받을 경우 현재 기준 약 7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등기이사 보수는 연 2억원 수준인데다 홍 본부장이 수령할 수 있는 배당금도 연간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담대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승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재원 마련이다"라며 "홍 본부장이 비씨월드헬스케어를 활용해 비씨월드제약과의 지분스왑도 가능하고 비씨월드헬스케어의 IPO나 지분을 활용한 주담대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승계에 관한 작업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비씨월드헬스케어 IPO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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