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신입 공채가 사라지는 추세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경력직, 계약직 직원을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수급 형태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신입 공채를 고수하는 증권사도 있다.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대규모 하반기 공채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상·하반기 일반 공채를 비롯한 다양한 채용 전형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년 100명가량 신입사원을 뽑는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그룹 오너와 회사 대표이사가 직접 채용설명회장을 누비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인재를 찾는다는 사실이다. 금융투자업은 전통적으로 '맨파워'를 기초로 성장해온 산업이란 생각 아래 역량 있는 인재를 얻기 위함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회사의 글로벌 경영 비전과 함께 인재상 등을 제시했다.
김남구 회장은 "우리 회사는 위로 올라갈수록 힘든데, 그만큼 보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성과주의에 걸맞은 인재가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단지 월급이 높단 이유로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신입사원 시기가 낯선 환경 때문에 힘들겠지만, 되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직장을 선택할 때는 배우자를 구할 때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30년 간의 기간을 봤을 때 배우자보다 더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어떤 업종을 택할지, 본인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고민해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업의 특성상 높은 윤리관이 필요하다면서 거짓말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면접을 볼 때는 진실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고객 돈을 취급하는 우리는 높은 윤리관으로 무장이 돼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치명적 결격사유"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매년 신입공채시 500편가량의 자기소개서를 직접 챙겨보고, 면접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설명회가 진행된 2020·2021년을 제외하고,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신입 사원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만큼 인재채용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상·하반기 일반 공채를 비롯해 수시 공채, 수시 경력 채용, 채용 연계형 국내대 인턴 전형, 전역장교 전형, 리서치챌린지, 해외대 인턴, 체험형 인턴 등 지원자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채용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원자들이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또 실제 업무영역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된 올해는 전국 대학교와 학회 등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증권사 직무와 취업 관련 각종 팁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인사 조직에서 채용과 교육 기능을 분리한 '채용교육부'를 별도로 설립, 지원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디테일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업은 전통적으로 맨파워가 중요하다"면서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의 서비스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하반기 공채 모집은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이달 24일 연세대에서 진행되는 채용설명회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26일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설명회엔 김남구 회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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