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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라웨, 누적 투자금 2100억…손실 '불가피'
서재원 기자
2024.08.26 09:02:12
BNW인베·SG·한투·SKS PE 등…채무상환 여력 없어, 풋옵션 발동 '무의미'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네패스라웨가 매각과 파산이라는 기로에 놓이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도 대규모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FI들은 네패스라웨 투자 당시 조기상환권(풋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설정하긴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누적된 적자로 차입금 상환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FI들이 풋옵션을 발동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FO-PLP 높게 평가한 다수 기관 '러브콜'…FI 지분율 42.22%



네패스라웨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주주는 ▲모회사 네패스 57.78% ▲KDB중소중견메자닌 사모투자합자회사(PEF) 4.33% ▲IBK-BNW 기술금융2018 PEF 4.33% ▲BNW 기술혁신 PEF 2.89% ▲에스지코어 유한회사 9.43% ▲한투에스지제이호 유한회사 9.43%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 제1호 PEF 4.72%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 제1호 PEF 7.09%로 구성됐다.


네패스라웨는 설립 직후부터 다수 FI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들은 네패스라웨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공법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퀄컴을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업공개(IPO)까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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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라웨는 지난 2020년 3월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첫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BNW인베스트먼트는 기업은행과 공동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IBK-BNW 기술금융 2018 PEF)를 활용해 300원억을 투자했다. 이어 BNW인베스트는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BNW 기술혁신 PEF)를 조성해 200억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같은 시기 KDB산업은행도 프로젝트 펀드(KDB 중소중견메자닌 PEF)를 활용해 300억원을 납입했다.


2021년 말에는 CPS를 추가로 발행해 SG프라이빗에쿼티(PE), 한투PE, SKS PE 등으로부터 1300억원 가량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에스지코어 유한회사 400억원 ▲한투에스지제이호 유한회사 400억원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 제1호 PEF 200억원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 제1호 PEF 300억원 등이다. 네패스라웨가 현재까지 FI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2100억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FI들의 셈법은 완전히 어긋났다. 기대를 모았던 FO-PLP 공법은 기술적 한계에 봉착하면서 낮은 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퀄컴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도 무산됐다. 그간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왔던 네패스라웨는 신규 매출처 확보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결기준 2020년 368억원이던 결손금도 지난해 1776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차입금 상환 여력 '제로', 모회사 대위변제…"풋옵션 발동하기 어려워"


FI들은 투자 당시 CB와 CPS에 풋옵션 조건을 설정했다. 우선 CB 투자 당시 지난해 쯤으로 IPO를 예상해 풋옵션 행사 구간을 42개월로 설정, 이후 매 3개월 마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어 영업정지 등에 준하는 행정처분을 등을 받을 경우 CB를 회사 또는 이해관계인에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1차 CPS 역시 ▲발행일 이후 24개월 이내에 회사의 주요 고객으로부터 퀄(품질인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 ▲42개월 이내에 IPO 요건이 충족했음에도 IPO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보유 지분을 매도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네패스라웨는 현재 해당 시한을 모두 넘긴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FI들이 풋옵션을 발동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년 간 벌어들이는 돈도 없는 상황에서 채무 상환 여력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는 네패스라웨가 운전자금 목적으로 차입한 금액(총 1100억원)을 상환할 여력이 없자 지급보증을 섰던 모회사 네패스가 채무를 대신 변제하기도 했다.


향후 네패스라웨가 갚아야 할 차입금도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장·단기 차입금은 18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년 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의 경우 1324억원에 육박한다. 구체적으로 운전자금 목적으로 농협은행 150억원, 관계사 네패스·네패스아크 등으로부터 1174억원을 차입했다. 다만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2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패스라웨는 그간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던 기술 개발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면서 갚아야 할 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FI들이 풋옵션을 청구하더라도 네패스라웨가 이를 상환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네패스라웨가 매각을 한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이 회사에 투자한 FI들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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