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머스트잇, 부동산 팔아 인력채용 나선 까닭
이소영 기자
2023.10.30 08:14:16
풀필먼트사업 확대·내부경쟁력 강화 목적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9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머스트잇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머스트잇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한 자금을 인력 유치에 쏟아붓고 있다.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져가는 동시에 기존 풀필먼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명품 수요 부진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의 수익성도 덩달아 악화되고 있어 과감한 인력투자가 자칫 경영상의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머스트잇은 올해 9월 서울 압구정 신사옥을 410억원에 매각했다. 2021년 10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사옥을 300억원에 매입했는데 불과 2년 만에 11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되판 것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복소비' 효과로 크게 뛴 매출에 강남 노른자땅 위에 건물을 사들였지만 경쟁사와의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이 줄자 현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회사가 자산유동화로 마련한 자금을 인력 충원에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단 점이다. 실제 작년만 해도 머스트잇의 직원 수는 128명으로 전년 대비(95명) 34.7%나 늘어났다. 머스트잇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4명 이상의 임원진 영입은 물론 추가 채용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영업손실 가운데서도 인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건 동종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타 명품플랫폼들은 적자가 지속되자 고육지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트랜비만 봐도 작년 임직원 수는 147명으로 전년 192명 대비 23.4% 감소했다. 반면 머스트잇은 오히려 이런 시기에 경쟁력을 갖춘 개발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내부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올해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머스트잇은 올해 초 CJ온스타일과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후 CJ 대한통운의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또한 론칭했다. 내년에는 CJ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물류시스템 고도화·물류센터 확장·전문 조직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more
머스트잇, 김홍균 CPO '공동대표' 선임 머스트잇, 'Two Wheels' 전략…'퀀텀 점프' 짝퉁 단속, 개별 기업에게 전가하나 '가라앉는 배' 명품플랫폼

앞서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가 지난달 열린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인재 유치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명품플랫폼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머스트잇은 내년에도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 대우조건 등도 대폭 개선했다. 저렴한 값으로 회사 주식을 구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나 계약된 일정기간 근무를 마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사이닝 보너스' 등의 제도 역시 도입한 상태다. 이는 외부인재 유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 개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한 당근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엔데믹 전환 이후 명품 수요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 머스트잇의 과감한 인력투자가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단 시각도 견지 중이다. 머스트잇은 작년 168억원의 영업손실액을 기록하며 전년(-100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68%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한 관계자는 "머스트잇이 사옥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성공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명품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회사의 수익성 지표가 좋지 않은 만큼 확보한 자금을 신중하게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머스트잇 관계자는 "올해 당사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부에선 예측하고 있다"며 "신규 유입을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줄이고 기존 고객 대상으로 구매 전환 일으킬 수 있는 소규모 광고에만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온라인 MD와 마케팅 본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통한 유기적인 협업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재경영 강화 전략은 '결국 사람이 위기를 극복할 기술과 혁신을 만든다'는 기업의 철학을 바탕으로 결정됐다"며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타 명품플랫폼과 초격차를 만들어 온라인 명품시장에 독보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