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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글로벌 시장 성장 시키긴 역부족
김민기 기자
2023.09.04 07:10:18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연간 14~15억대 수준 컴백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5와 Z폴더5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올해 전기전자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이로 인한 IT수요 위축, 반도체 재고 폭증 등으로 인해 커다란 위기를 겪었다. 전자업계 맏형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4년 만에 최악 실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며 역대급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1위 DNA라고 자부했던 대한민국의 D램은 적자에 허덕였고, TV·가전 부문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휴대폰 시장 역시 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현재 전기전자 업계가 처한 현실과 향후 개선돼야할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해외신용평가사, 국내 증권사, 시장조사업체 등 15여개의 업체들을 통해 긴급 진단을 진행해 본다. /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로 위축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과거 수준의 출하량으로는 돌아가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15의 판매가 전작보다는 나을 전망이지만 시장을 성장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8월 31일 딜사이트가 국내 증권사 12개와 인터뷰를 통해 전기전자 업계 하반기 전망 및 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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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최근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2020년 이후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기기를 교체하는 주기가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폰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저가폰 판매도 줄어 시장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감소해 11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연간 출하량인 14~15억대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지금처럼 고가폰 위주로 판매되고 대신 교체주기는 길어지는 이 형태가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Z 플립5 등 폴더플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자극을 주고 시장을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촉진시킬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리더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딜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나증권도 "특정 영역의 소비 자극이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폴더블을 써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시장 자체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혼자는 역부족이지만 애플이나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출한다면 폴더블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800달러 이상) 출하량은 1억6000만대,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Z5 시리즈 출하 목표는 1000만대 수준"이라면서 "플래그십 라인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며 폴더블폰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애플의 개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도 "폴더블로의 폼팩터 변화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애플이나 다른 벤더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면 저변이 넓어져 폴더블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호평이 쏟아졌다. 힌지와 무게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판매 수량은 전작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가격이 5~10만원 인상된 점은 수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플립5의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로 시장의 좋은 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Z5 시리즈 라이브 사전판매 실적도 전작의 1.9배 달성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5 신제품이 기능적으로 여러 부분 개선되기 때문에 수요는 양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이폰15는 전 모델 USB-C 커넥터 탑재된다. 이외에 ▲아이폰15 프로 맥스 모델에 적용될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아이폰15 플러스와 아이폰15에 적용될 다이나믹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카메라 등 다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에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양극화로 인해 아이폰 수요는 삼성전자 대비 견조하게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을 크게 늘리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은 애플 밸류체인을 안드로이드보다 좋게 보고 있다"면서도 "아이폰14에서 이연된 수요가 15에 반영되겠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획기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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