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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빌린 국책銀 단기차입금…또 만기연장?
이세정 기자
2023.08.31 08:07:22
②상반기 말 1661억, 이자부담 크지 않아…신기재 구매 등 종합적 고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제주항공이 국책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을 또다시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회사가 신기재 도입에 따른 대규모 비용이 필요한 가운데 리스 비용 확대와 임차료 할인율 감소 등도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아울러 업황 회복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자율 인상 부담도 크지 않기에 만기연장을 결정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6월말 연결기준 1661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보유 중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산업은행에서 7.66%의 이자율로 400억원과 6.41%로 382억원을 빌렸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4.76% 및 5.08%로 각각 574억원, 300억원을 융통했다. 이외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에서도 6.39%의 이자율로 5억원을 차입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매년 해당 은행에 98억원여의 이자를 지급 중이다.


사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무차입 경영을 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2020년부터 정부 지원금을 빌리기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2~3차례 만기연장에 성공했고, 이로 인해 이자비용이 매년 40%씩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국책은행 등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은 빠르면 내달, 늦어도 올 연말께 만기가 순차 도래한다. 회사 측은 단기차입금 상환 시점과 계획에 대해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관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사실상 만기를 연장할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자율이 초기보다 최대 5%포인트 상승했지만, 매분기 순이익을 내고 있어 이자 지불이 한층 수월해진 까닭이다. 국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상환 압박이 적고,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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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 관계자는 "해당 차입금의 목적이 경영안정화인데, 아직 2019년 수준으로 항공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터라 정부에서 차입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여러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단 점도 무리 없이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항공은 엔데믹 효과가 본격화된 작년 4분기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연결기준 69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증권가에선 국내외 방문관광객 수요가 연말까지 꾸준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제주항공이 연간 1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외 제주항공은  6월말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94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각종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도 제주항공이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로 꼽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기종 B737-8를 도입한다. 해당 기종의 경우 기존의 리스 운용 대신 직접 도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기단 현대화에 책정된 예산만 5조원에 육박한다.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1700억원에 육박하는 차입금을 우선적으로 상환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단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의 리스 관련 비용이 상승했고, 팬데믹 기간 동안 적용된 임차료 할인율이 대폭 축소됐단 점도 단기차입금 상환을 미루고 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제주항공이 리스로 인한 총 지출 현금은 8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리스부채는 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89억원으로 43.5% 확대됐다. 항공기 리스사들이 깎아주던 팬데믹 관련 임차료도 크게 줄었는데, 최고 3억원에 달했던 감면비는 현재 2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제주항공이 오는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원 규모의 제1회 무보증 사모사채를 상환할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2020년, 2.64%의 금리로 3년물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 하지만 현재 차환발행 목적으로 P-CBO를 재발행할 경우 기존 물량의 70%만 찍을 수 있는 데다 현재 금리도 5%대 안팎까지 올라 현금 유출 부담이 커져서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P-CBO와 관련해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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