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동남아선 꽃무늬 강판이 제일 잘나가요"
김수정 기자
2023.07.25 07:00:19
최우찬 동국씨엠 컬러연구팀장, 수출 첨병 'R&D'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우찬 동국씨엠 컬러연구팀장이 기자와 만나 자사 컬러강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제공=동국제강그룹)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 해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판매로 벌어들이는 매출의 50~60%는 해외 수출 물량이다. 국가 별로 선호하는 디자인도 천차만별인데, 이를 맞추기 위해선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물론 코팅·인쇄 기술 등 다양한 공법을 취득해야 한다. R&D(연구개발)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을 주도하기 힘들다. 


최우찬 동국씨엠 컬러연구팀장은 컬러강판 연구 한 길만 걸어온 인물이다. 부경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부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1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이후에는 컬러강판 신제품, 신공정 개발 총괄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들도 최 팀장이 개발한 R&D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목재인 줄 알았는데 철판"…군대 위장막으로도  


최우찬 팀장은 지난 21일 부산에 위치한 동국씨엠 공장에서 딜사이트 기자와 만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별장 문의 경우 목재로 보이겠지만, 목재의 질감을 준 강판이다"라며 "질감을 나타내는 '피텍스' 기술을 적용했으며, 연간 3만톤 이상 판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more
동국제강, 건설업 부진에도 두자릿수 이익률 동국씨엠, 컬러 비전 키 쥔 '수출 실적' LG전자 '가전명가'에서 '구독경제 명가'로 엠아이큐브, 공모가 1만2000원…희망밴드 초과

동국씨엠의 컬러강판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국가 별로 선호하는 컬러강판이 다르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디자인을 달리하고 있다. 


최 팀장은 "국내에선 메탈이나 무광의 강판을 선호하는 반면,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는 아직도 꽃무늬 모양을 가장 선호한다"라며 "인도에는 LG전자에 공급하는 유광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10만~15만톤인데, 내구성이 뛰어난 SMP 강판, 불소 강판 등이 잘 팔린다"며 "나뭇잎 모양을 프린팅한 강판은 군대 위장막으로 쓰인다"라고 덧붙였다. 


◆탄소 배출 적고 자동화된 '등대공장' 구축 목표


동국씨엠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방식이 아닌 타 철강사로부터 매입한 핫코일(열연)을 가공해 컬러강판을 제조하고 있다. 고로 방식 보다 탄소를 덜 배출하지만 도료를 입히고 오픈을 사용하는 구간에서 탄소를 배출한다. ESG 경영 흐름에 맞춰 탄소 배출량이 적은 공정을 개발하는 것도 최 팀장이 소속된 연구소의 몫이다. 


최 팀장은 지난 6월 철의 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 'EHF' 컬러강판인 저탄소 바이오매스 및 고기능성 불연 세라믹 제품을 개발해 기술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최우찬 팀장은 "건조할 때 LNG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공정 중 건조 과정에서 가장 많은 1루베 당 2kg의 탄소를 배출한다"라며 "도료에 신나를 섞기 때문에 도료를 코팅하는 과정에서도 탄소를 배출한다"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코팅을 안 하고 베이팅(건조) 과정이 없으면 탄소 배출이 없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다 '노코팅', '노베이킹' 공정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강판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료를 입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료를 빠르게 건조하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가열-건조(경화)를 시켜야 한다. 이 과정을 없앤 친환경 탄소중립 공정인 노코팅, 노베이킹 공정을 도입해 친환경 강판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노코팅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노베이킹 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 팀장은 "노코팅, 노베이킹 공정을 도입하면 기존 보다 탄소를 90% 절감할 것으로 기대돼 2027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설비 구축의 필요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친환경 제조 공정 도입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설비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12월 스마트 물류 도입 1단계인 설비자동화를 완료했다. 


설비자동화 단계에서는 '자동 포장', '자동 운송', '자동 크레인' 등 3가지 업무를 추진했다. 포장과 운송, 이동에 주력하는 이유는 중량물을 다루며 발생하는 사고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 팀장은 "탄소는 기존 대비 95% 절감하면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등대공장으로 가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정부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에 따라 '1스코프'의 직접 배출을 줄이고, 간접 배출에 해당하는 '스코프 3'까지 고려해 협력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줄이기 위해 수요업체와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등대공장이란 전 세계 제조공장 중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 곳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선정하고 있다. 국내 컬러 강판 제조 공장 중에는 아직 등대공장이 없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