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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골머리 앓는 ETF…종목 리밸런싱 '난색'
범찬희 기자
2023.05.12 08:00:26
다음달 정기변경 몰렸지만 현상 유지 가닥… 에프앤가이드 "방법론 부합 안 돼"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3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주가조작 종목을 편입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지수사업자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ETF의 벤치마크(BM)를 산출하는 지수사업자가 주가조작으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의 편출에 적극 나서야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지수사업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각각의 벤치마크에 설정된 방법론에 따라 이뤄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로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삼천리‧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하림지주‧선광‧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세방) 가운데 한 종목이라도 PDF(자산구성내역)에 담고 있는 ETF는 60여개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 700개 가량의 ETF가 상장돼 있다는 걸 고려하면 약 10개 중 1개가 하한가 종목을 담고 있는 셈이다.


하한가 종목이 ETF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운용사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TF는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제약이 따르고 있어서다.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액티브형 ETF 역시 마찬가지다. 벤치마크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 매니저들의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다. 액티브 ETF를 일컬어 '무늬만 액티브'란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는 이유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조작 사태처럼 특정 종목이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릴 때마다 해당 종목을 담은 ETF가 뭇매를 맞고 있지만 매니저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이 많지 않다"라며 "벤치마크를 제공하는 지수사업자가 리밸런싱의 키를 쥐고 있음에도 운용사만 도마에 오르는 것 같아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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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수사업자는 1년에 두 차례(6월‧12월) 정기변경을 통해 ETF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SG우수기업 ETF'가 정기변경 덕을 본 케이스다. 해당 ETF는 4개(삼천리‧서울도시가스‧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의 하한가 종목이 담겨 있는 사실이 드러나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현재는 4개 종목이 PDF(자산구성내역)에서 제외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해당 ETF의 경우 벤치마크인 'WISE ESG우수기업 지수'의 정기변경일이 지난달이었던 것이다. 해당 지수를 산출하는 에프앤가이드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종목 변경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이외에도 'KODEX고배당', 'KBSTAR 우량업종', 'KOSEF Fn중소형' 등 하한가 종목이 담긴 ETF에 벤치마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변경 외에도 상장폐지, 분할‧합병 등 경영상 이벤트가 발생하면 수시변경을 통해 종목 변경을 단행하기도 한다.


문제는 당장 다음달 정기변경이 몰려있는 3분기가 시작됨에도 하한가 종목과의 '손절'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각각의 벤치마크에 설정된 방법론(Methodology Guide)에 기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방법론이란 지수의 산출과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기술한 일종의 지침을 말한다. 


시장의 여론에 못이겨 등 떠밀리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종목일지라 하더라도 방법론에 부합하지 않으면 투자를 중단시키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실제 주요 지수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는 이번 주가조작에 휘말린 종목들의 리밸런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은 재무적으로는 건실한 터라 방법론적으로 조정 대상이 아니다"며 "ARIRANG ESG우수기업 ETF에서 4개 종목이 편출된 것도 이번 주가조작 논란이 원인이 아니라 벤치마크 방법론에서 정한 스코어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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