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FRC 무너지며 은행위기 '후반전' 시작
노우진 기자
2023.04.26 08:03:36
신용공급 축소 우려 커지며 소비자 신뢰도 하락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0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지나간 줄 알았던 은행 위기가 다시 월스트리트를 덮쳤습니다.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예금이 40% 넘게 빠졌다고 알린 여파인데요. 이에 따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반 토막이 났고, 다른 지역은행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은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시작으로 지역은행이 줄줄이 무너진다면 이는 신용공급 축소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신용경색은 경기침체의 시발탄이 될 수 있습니다.


잠시 경제지표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날 나온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을 기록했습니다. 3월에 기록한 수치보다 하락한 건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심지어 이 수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현재 여건 지수는 151.1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6개월 뒤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68.1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직전 수치인 3월 기대지수는 74.0이었습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 수치는 지난해 2월 이후 12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계속 8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80을 밑돈다는 것은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현재 여건 지수와 종합하면, 현재 상황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지만 앞으로 계속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배경에는 은행 위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용경색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도 떨어졌다는 설명이죠. 엘리자 윙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혼란에 따른 경제적 역풍이 커지고 있다"며 "4월의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지역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공급 축소에 대한 초기 대응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more
붕괴한 FRC, '여진'의 규모는? 인플레이션에 이어 이번엔 스태그플레이션?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에 난처해진 대형은행 "은행 위기는 아직 2회말"

그럼 이제 다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이 은행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49.38% 급락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종가는 8.10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은행위기가 일어나기 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00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한 셈입니다. 3월 8일(현지시간) 115달러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5거래일만에 31.16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은행 위기가 더욱 심화되면서 3월 말에는 1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주가 회복은커녕 10달러 선까지 무너졌으니,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결국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 리퍼블릭은 장기 모기지대출과 보유증권을 50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어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데요. 문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대출이 대부분 금리가 낮을 때 이뤄진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현재는 고금리 환경이니 인수 후보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대출을 싸게 사들이려고 하겠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벼랑 끝까지 몰려있으니 협상력조차 없는 상황이고요. 따라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자산 매각 과정에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파장은 어마어마합니다. 이 은행에는 현재 대형은행이 공동 조성한 300억 달러 규모의 예금이 걸려있기 때문이죠.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백기사를 자처했던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데요. 이를 고려하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당분간 금융권 전반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은행 위기는 금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요. 이날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자 금리인상 확률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24일(현지시간)만 해도 90.5%에 달하던 5월 금리인상 확률이 25일 5시 30분 기준 76.1%까지 떨어졌죠. 지난 3월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연방준비제도(Fed)지만, 이처럼 금융권 불안이 계속된다면 긴축 정책에 대해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