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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이어 이번엔 스태그플레이션?
노우진 기자
2023.04.28 08:40:20
미국 1분기 GDP 속보치 1.1% 기록…소비위축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되돌아온 은행 위기가 월스트리트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가 기둥 역할을 했습니다.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심리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건데요. 덕분에 미국 증권시장은 이날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낮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발표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게 여러 경제지표에서 드러나며 이번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우선 1분기 GDP부터 볼게요.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1%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직전 분기의 GDP 확정치였던 2.6%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셈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미국의 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거든요. 다만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이기 때문에 향후 수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GDP 예상치의 중앙값이 1.9%이었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인데요. 상무부는 이에 대해 소비가 1분기 성장을 견인했으나 기업 투자와 주택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의 일부를 상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가 밝힌 민간 투자 수치는 전 분기 대비 12.5% 급감했습니다. 직전 분기에 4.5% 증가했던 것과 대비되죠.


문제는 추후 성장세가 더욱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통상적으로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누적된 긴축이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죠. 실제 최근 발표된 소비 지표에서는 미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고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는 소비이기 때문에 소비가 무너진다면 이는 단숨에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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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후반에 소비가 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긴축 정책의 누적 효과와 은행의 신용 축소 압력이 성장을 마이너스로 밀어 넣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 상당한 성장 둔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젠트너 이코노미스트와 비슷한 시각을 내비쳤는데요. 그는 "미국 경제가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GDP의 후행적 성격 때문에 시장에 오해를 불러올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1월에는 소비를 지속했으나 3월 이후에는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어요.


이처럼 경기둔화 신호가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오름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4.2% 올랐습니다. 직전 분기에 기록한 3.7%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4.9%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4분기에 기록한 상승률보다도 높았고, 작년 1분기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두 가지 수치를 조합하면 하나의 단어가 떠오르죠.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저성장·고물가 상태죠.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깃이 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는 우려가 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직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1분기 GDP를 해석할 때는 재고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건데요. 분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재고를 뺀 상황을 같이 봐야 흐름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거죠.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헤드라인 GDP는 1분기에 둔화했지만 이는 강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재고로 인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더욱 주목할 것은 실질 국내 민간최종구매액(PDFP)인데 이 수치는 연율 기준 2.9% 상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이어 이번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미국 경제인데요. 아직 증권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닙니다. 증시는 지금 경제 상황보다도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 들어 빅테크가 이끄는 호실적 행진이 이어지며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분간 실적을 가장 먼저 살펴봐야겠지만, 동시에 경제 상황을 살피는 것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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