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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C 사태 일단락에도 커지는 'R의 공포'
노우진 기자
2023.05.02 08:24:58
JP모간 등판으로 은행 위기 완화,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은 여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국 증권시장을 덮쳤던 해일이 한풀 꺾였습니다. 벼랑 끝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결국 붕괴했지만, JP모간 체이스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빠르게 가라앉았습니다. 시장은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 위기가 더는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이에 증시는 급락 없이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가 일단락되자 월스트리트는 이제 연방준비제도(Fed)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5월 금리인상이 확정적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경기둔화 신호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침체가 멀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뜨거운 감자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소식입니다. 이날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FDIC는 성명을 통해 JP모간 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의 인수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JP모간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1039억 달러를 모두 인수하고 자산 2291억 달러어치 대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간이 등판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를 수습하자, 월스트리트는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JP모간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CEO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베어스턴스와 워싱턴 뮤추얼을 인수해 1위 은행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당시 진행한 빅딜은 지금껏 뒤탈을 일으키지 않았죠. 이 때문에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 위기의 상당 부분이 제거됐다는 믿음이 시장에 퍼진 겁니다. 실제 다이먼 CEO도 이날 인수가 발표된 뒤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된 셈"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다른 지역은행으로의 전염을 막았다고 해도 여진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을 넘어서 미국 경제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는데요.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서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이는 신용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자금줄이 말라붙은 시장에 은행들마저 돌아서면 어떻게 될까요? 더 이상 자금 유치를 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은 무너지겠죠.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줄줄이 쓰러질 겁니다. 이는 경기침체를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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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는 시장이 공포에 빠질 것을 염려한 것인지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붕괴로 인해 미국 경기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의 말이 맞는지는 조금 더 길게 살펴봐야 하는데요. 이후 지역은행들의 추가 감염이 없다고 해도 이들이 입은 타격은 이미 크고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운용의 제이 헤필드 CEO는 "실적 시즌이 지난 후 5월이나 6월에는 지역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공매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준이 장단기 금리를 역전시켜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는 중이라 공격을 받는 은행은 다시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소는 또 있는데요. 이날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입니다. 이 수치는 47.1을 기록해 6개월 연속 50을 하회했습니다. 통상적으로 PMI가 50을 넘어서면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이라고 말하는데요.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축세임을 시사한 셈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같은 날 나온 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는 겁니다. ISM이 발표한 수치보다는 나은 셈이죠. 그러나 이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금리입니다. 아직 경기침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촉즉발의 상황임은 분명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향후 경기가 어떤 상황에 처할지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특히 5월 이후에 연준의 행보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어요.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전략 헤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어떤 말을 꺼낼 것인지에 달려있다"며 "만약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이것은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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