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하와이주 운송네트워크사업자(TNC·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올 2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기업이 하와이에서 TNC 라이선스를 취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호놀룰루 공항 내 별도의 어프로벌존(approval zone)을 이용할 수 있다. 다니다는 하와이 내에서 우버, 리프트와 동등한 입장으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니다는 기존 승차공유 업체들과 다르게 '언어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앱 내에서 '한국어'로 설정한 차량을 부르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매칭(matching)되고, '일본어'를 선택하면 일본어가 가능한 드라이버가 배정되는 식이다. 의사소통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편안한 승차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다니다의 설명이다.

업계 최초로 '캐리어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항 하차 후 관광객의 짐을 드라이버가 숙소에 대신 맡겨주는 서비스다. 이용객들로부터 짐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크게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니다는 하나투어와 체결한 여행상품 판매 계약 외에도 국내외 주요 여행전문업체들과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자유여행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하와이 최대 한인마켓을 보유한 팔라마그룹(Palama Supermarket)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온라인 쇼핑과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팔라마그룹은 하와이에 대형마트 3개와 편의점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업력은 45년이 넘는다.

다니다 관계자는 "항공 노선 증설에 맞춰 국내 여러 여행사들이 관광 상품 기획과 관련한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구동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많은 여행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 관련 다양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고, 유튜브 등 개인방송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별자유여행(FIT·Foreign Independent Tour) 관광객'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니다가 하와이 여행객들의 기억에 남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 국제선 운항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1월)과 비교해 약 60% 회복세를 보였다. 국제선 전체 여객수는 58%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 항공운항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