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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회장 경영권 안정 뒷배는 '자사주'
강동원 기자
2023.03.21 10:10:20
③자사주 활용 경영권 강화·배당금 확대…처분 방법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국증권 여의도 본사.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부국증권이 전략적인 자기주식(자사주) 활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본래 취지인 주가 안정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이 10%대 지분으로도 견고한 지배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부국증권이 최근 승계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자사주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국증권 전체 발행 주식에서 자사주 비중은 42.73%(443만764주)다. 부국증권이 지난 1988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꾸준하게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결과다. 초기에는 소규모에 그쳤으나 1999~2000년에는 총 116만주를 취득, 자사주 비중을 13.62%(141만2541주)로 끌어올렸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부국증권은 지난 2004년 회사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자 자사주 100만주(주당 4996원)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후 2012년(41만1040주), 2018년(90만7863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 지분 구조를 구축했다. 부국증권은 시장에서 자사주를 확보할 때마다 주가 안정화를 목적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국증권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주가 안정화보다 오너일가의 기업 지배력 확대를 위한 수단인 것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호세력 등에 매각하면 경영권 보호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2015년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지분경쟁을 펼칠 때 보유 자사주 8.9%를 넷마블 주식과 교환해 우호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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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부국증권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12.22%(126만6962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해도 오너일가 지분이 28.53%(295만8640주)밖에 되지 않는다. 부국증권 오너일가 입장에서는 현재 보유지분이 낮더라도 우호 주주만 확보한다면 손쉽게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출처=사업보고서)

높은 자사주 비중으로 오너일가가 얻는 경제적 이익도 쏠쏠했다. 자사주는 배당 가능 주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비중이 높을수록 주주들이 받는 배당 규모도 늘어난다. 이 덕분에 부국증권 오너일가는 보유지분을 뛰어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보통주 기준 89억원의 배당을 결정했지만, 이 중 오너일가가 절반에 가까운 44억원을 수령한다.


부국증권은 적절한 시점에 자사주 처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승계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유력 후계자로 꼽히는 김 회장의 장남 김상윤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이 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보유지분은 1%대에 그쳐서다. 자사주를 상여금 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방식으로 지급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부국증권이 이 방법을 활용하려면 현재 유리자산운용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 부국증권 임직원으로 재직해야 한다. 그는 이달 말 유리자산운용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승계작업이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자사주 활용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회사 내 자금으로 취득하기 때문에 최대주주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경영권 강화와 배당금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부국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이 낮아도 우호지분 확보 및 주요 임직원에 대한 상여 지급 등으로도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소각 대신 다른 방식으로 처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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