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챗GPT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애플이 챗GPT 기반 앱의 업데이트를 막은 거예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이메일 앱 블루메일(BlueMail)의 업데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블릭스가 운영하는 블루메일은 이전 이메일과 캘린더 등을 활용해 이메일 작성을 도와주는 챗GPT 기반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업데이트하려고 했었죠. 그러나 애플의 앱 리뷰팀(app-review team)은 "블루메일이 생성형 AI를 포함하지만, 콘텐츠 필터링 기능이 없다"며 "연령 제한을 17세 이상으로 높이거나 콘텐츠 필터링 장치를 추가해야 한다"고 블릭스에 전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조치였을까요? '그렇다'고 보이는데요. 현재 블루메일은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합니다. 그런데 챗GPT가 어떤 문장을 만들지 알 수 없죠. 모욕적이거나 성적인 내용, 혹은 마약에 대한 언급 등이 자동으로 생성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앱의 연령 제한을 17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고요.
블릭스는 애플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벤 볼락 블릭스 공동창업자는 "이미 애플 유저들은 유사한 AI 기능이 있는 다른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애플은 우리의 혁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IT 기업들이 AI 기능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지 보여주는데요. 특히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어때?
애플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0.41% 상승한 145.91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은 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19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하루 앞선 1일 JP모간은 175달러의 목표주가를 냈고요. 올해 들어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애플의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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