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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IPO 벽 실감…LG CNS·서울보증 '긴장'
강동원 기자
2023.02.15 08:10:21
보수적인 시장 눈높이 확인…"후속 조단위 대어 증시입성 불확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마켓 본사. 사진제공/오아시스마켓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이커머스 증시상장 1호에 도전했던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과정에서 몸값이 대폭 하락할 위기에 놓이자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형 IPO 성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던 오아시스 IPO 무산으로 후속 주자들의 증시 입성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시 입성 자신했지만…고평가·구주매출 '덜미'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전일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IPO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침체로 목표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아시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7~8일)에서 공모가 희망밴드(3만500~3만9500원) 하단을 밑도는 2만원 안팎에 주문이 몰리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아시스는 공모가를 대폭 하향한 뒤 잔여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3대 주주 유니슨캐피탈(11.76%)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2021년 7월 500억원(주당 2만7254원)을 투자한 바 있다. 공모가를 낮추면 투자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셈이다. 이들은 오아시스가 당장 상장을 철회해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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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위기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부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대 620억원에 달했던 최대주주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 규모도 대형 IPO에 엄격한 잣대를 유지하는 기관투자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유니슨캐피탈의 상장 반대 역시 이해할만하다는 반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선 공모전략 실패로 인한 투자손실 위험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아시스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논의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 승인 안건'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컬리와 케이뱅크 등의 상장이 무산된 상황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대어급 IPO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며 "흑자경영 등을 앞세웠지만 구주매출과 고평가 등 악재도 많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은 대어 LG CNS·서울보증보험도 '부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IPO 무산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후속 대형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눈높이가 보수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공모전략에 변화를 둘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대적으로 투자 부담이 적은 중소형 IPO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조 단위 시가총액에 도전할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은 LG CNS(5조~7조원)와 서울보증보험(4조원)이다. 지난해 10월 증시 입성 가능성을 내비친 유니콘 기업(비상장사 중 기업가치 1조원)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는 상장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앞서 IPO를 철회했던 SK쉴더스는 재무적투자자(FI) 손바뀜 후에나 재도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 CNS와 서울보증보험은 3~4월 상장예비심사(예심) 신청 등 공모 절차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LG CNS은 지분 35%를 보유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PE)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94%)가 보유지분 10%를 구주매출할 예정이다.


LG CNS는 맥쿼리 PE가 자본재조정 작업을 통해 투자원금 회수에 성공한 터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여력이 있다. 문제는 서울보증보험이다. 회사는 신주 대신 예금보험공사가 내놓는 구주 10%에 대해서만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상장으로 추가 지분 매각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로는 투자자들이 이를 온전히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 공기업 IPO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오아시스 IPO에서 구주매출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큰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대주로 꼽힌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해 당분간 조 단위 대어들이 상장을 추진하기 부담이 크지 않겠나"라며 "주관사들도 회사 수익과 성장성뿐 아니라 투자자까지 만족할만한 공모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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