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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등급 금리 너무 낮아졌다"…A등급 자금조달 분주
백승룡 기자
2023.02.13 07:30:19
회사채 시장 AA급 우량기업 '편중'…투자수요 살아나며 A급 발행 '급증'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에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등급 A등급 기업들도 대거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AA급 이상 우량기업을 위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A급 기업들이 쉽사리 회사채 시장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AA급 회사채의 금리가 큰 폭 낮아지면서 A급 회사채의 금리 매력이 충분히 부각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내내 A등급 회사채는 좀처럼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탓에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도 크게 높아졌다.


◆ 급격하게 낮아진 AA등급 스프레드…기관들 A등급 회사채로 손 뻗어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에 나섰다. 트렌치(trenche)는 1년6개월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3 ~ +0.7%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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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지난달 회사채 시장에 30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역대급 '연초효과'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로 향했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A등급 회사채(효성화학·신세계푸드·하나에프앤아이·SK인천석유화학)에 몰린 투자수요는 다 합쳐도 1조7870억원 수준으로, AA급 발행사인 현대제철 한 곳에 몰린 매수자금(1조8050억원) 보다 적다. 이 가운데 효성화학은 매수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해 미매각에 처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A등급 상위기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AA등급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AA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이)가 큰 폭 낮아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254%로 국고채 3년물(3.401%)과의 격차는 85.3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12월 초 177bp를 웃돌았던 스프레드는 올 초 150bp 밑으로 낮아진 뒤 이달 들어 100bp를 밑돌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수요예측에 나선 SK렌터카는 1200억원 모집에 1조680억원의 매수자금을 받았다.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와 A0(긍정적)로 나뉜 등급 스플릿 상태로, 올해 들어 A등급 회사채에 조(兆) 단위 자금이 몰린 것은 SK렌터카가 처음이다.


3년 만기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가 올해 들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자료=금융투자협회)

◆ 지난해 자금조달 막혔던 A등급 기업들, 투자수요 확인되자 발행 '러시'


투자수요가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나자 A등급 발행사들은 이달 들어 앞다퉈 회사채 시장에 나서고 있다. SK렌터카의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이날 SK디스커버리를 비롯, SK에코플랜트(A-), SK케미칼(A+), LS전선(A+), 한국토지신탁(A-), 신세계건설(A0), SK매직(A+), GS건설(A+) 등이 이달 연이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회사채 시장이 금리 불확실성으로 위축되면서 투자수요도 AA등급 이상 우량채로 편중, A등급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한 A등급 회사채 규모는 6조원을 웃돌았지만, 이 기간 발행액은 1조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대다수 A등급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나 단기자금 조달을 활용하거나 보유현금으로 만기에 대처한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개별민평금리를 한참 밑도는 언더 발행이 지속돼 실제 AA급 이상 회사채의 발행 사례를 보면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는 상태"라며 "AA급 회사채만으로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만만치 않다 보니 기관투자가들도 A급 회사채 투자를 확대해야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자금경색으로 혹독한 시기를 겪은 A등급 발행사들로서는 A등급 투자수요가 확인되면 발행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기관투자가들이 A등급 회사채를 담을 수 있는 '룸'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지금은 투심이 회복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한데, 금융시장 여건이 조금만 악화돼도 다시 A등급 회사채가 발행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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