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올해는 지지부진...2023년도 안갯속
이규연 기자
2022.12.29 08:16:06
③ 포쉬마크 인수 등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조기 인수와 계열사 상장 등으로 대처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년 동안의 네이버 주가 추세 그래프. (출처=네이버 금융)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제 보상의 절반 이상을 장기적 성과에 집중하도록 설계하려 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4월 기자간담회에서 주가 부양과 관련해 했던 말이다.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에서 장기적 성과를 거둔다면 네이버 주가 역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입각해 보수와 장기적 성과를 연동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당시 네이버 주가는 31만원대로 2021년 장중 최고점인 1주당 46만5000원보다 30% 이상 떨어진 상태였다. 이를 고려해 최 대표는 "주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가총액이 나오지 않는다면 보수 변동 폭이 상당 부분 크게 되도록 설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 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패션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네이버웹툰 전체 거래액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등 성과를 보였다.

관련기사 more
네이버 계열사 크림, 일본 소다에 976억원 투자 타 법인 출자 감소...허리띠 졸라맨 한 해 최수연·김남선 네이버 주식 추가 매입 최수연 "B2B와 콘텐츠 통한 수익성 확대 추진"

그러나 네이버 주가는 4월 기자간담회 당시보다 더 떨어져 현재 17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16억달러(2조872억원)에 이르는 포쉬마크 인수 가격, 해외 콘텐츠 사업에 들어가는 막대한 마케팅비 등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안팎 악재에 주가 지속 하락


네이버 주가는 27일 1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년 말 37만8500원보다 52% 이상 내렸다. 2021년 장중 최고점인 46만5000원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60%를 넘어선다. 시가총액도 2021년 말 62조920억원에서 현재 29조692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네이버 주가가 하락한 데는 외부적 요인도 컸다. '위드 코로나' 시기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관련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네이버 같은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다만 내부적 요인도 배제할 수는 없다. 먼저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포쉬마크 인수에 16억달러를 쓰기로 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포쉬마크가 상반기 기준 53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주가는 포쉬마크 인수 결정이 발표된 10월 4일 17만6500원에서 10월 11일 15만8500원으로 하락했다. 일주일 새 주가가 10.1% 떨어졌다. 당시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인수 가격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던 셈이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에도 상당한 비용을 쓰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태피툰, 왓패드, 문피아, 이북이니셔티브재팬 등에 전체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마케팅도 대폭 확대하면서 1~3분기 콘텐츠 부문 누적 영업손실만 2921억원에 이르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커머스와 콘텐츠 등 분야에서 자회사의 적자 축소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거대 IT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의 근거였던 높은 마진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수익성 훼손' 지적에 포쉬마크 조기 인수로 대응


네이버 주가 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10월 11일 종가 15만8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점차 상승해 20만원대를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하면서 26일 종가 기준 17만8500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네이버의 최근 행보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성과를 놓고는 다소 엇갈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국내 소비 시장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지만 네이버 커머스는 시장 양강 체제 구축에 따른 경쟁 강도 약화, 높은 수수료 상품군의 거래액 비중 상승, 크림과 포쉬마크 등 C2C 커머스 자회사의 거래액 증가 등으로 2023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의 성장성 극대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신성장동력 전략은 중장기 목표로 단기에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포쉬마크 인수에 따른 2023년도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먼저 2023년 4월로 예정됐던 포쉬마크 인수 절차 마무리를 2023년 1월로 앞당겼다. 인수를 조기에 끝낸 뒤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계열사 상장 추진 역시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계열 게임사인 라인게임즈가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2021년 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때 기업가치 9000억원가량을 인정받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가 상장하면서 자금을 모아 사업을 확장하면 모기업 역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모기업 주가도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라인게임즈가 상장하면 네이버 계열사 중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게 되는 것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