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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던·피' 그리고 '소통' 앞세운 선전
이효정 기자
2022.12.19 10:23:19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피파온라인 실적 견인...'히트2' 등 모바일 신작도 힘보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전경. (출처=넥슨)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넥슨이 올 한해 호실적을 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의 3분기 매출(원화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426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3049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최근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엔화 기준 넥슨의 3분기 매출은 975억엔, 영업이익 315억 엔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6% 상승한 수치다. 이번 분기 실적은 넥슨에게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줬다.   


넥슨 2022년 3분기 및 1~3분기 누적 연결실적.

업계에서는 넥슨의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2조6000억원을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올해 넥슨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경우 창사 이래 2번째로 '3조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20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V4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매출 3조1306억원(2930억 엔)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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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이러한 실적이 가능하게 한 것은 기존 IP를 활용한 라이브 게임의 성공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신작의 활약도 눈에 띈다. 넥슨은 오는 2023년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대표 IP의 꾸준한 흥행,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신작의 실적 강세,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신작 개발 등이 이번 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6월 선보인 '이그니션' 쇼케이스 이미지.(출처=넥슨)

◆'소통'에 진심인 넥슨...'메·던·피' IP 파워 입증


올해 넥슨 실적을 견인한 것은 IP의 3대장 '메던피(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를 포함한 스테디셀러 라이브 타이틀들의 선전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라이브 게임 타이틀이 유저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는데 그 근간에는 소통 강화를 내세운 넥슨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 6월 '넥슨 라이브본부'를 세우고 집중 인력 보강에 나섰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마비노기·메이플스토리·바람의나라 등 이용자들의 '트럭시위' 이후 넥슨은 변화를 약속하고 라이브본부를 출범했다. 단순 개발조직이었던 라이브본부는 이후 마케팅, 퍼블리싱, 웹기술, 글로벌 사업 조직 등을 통합한 대규모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라이브본부 운영을 통해 넥슨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꾀했다. 주요 라이브 게임 개발진들이 라이브 본부에 소속돼 있다. 박정무 피파온라인4 디렉터를 비롯해 네오플을 이끄는 대표까지 된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들이 유저와 소통을 위해 힘썼다. '메던피 디렉터 합동 방송', '디렉터의 먹방 방송'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지스타 2022 현장 부스에 디렉터들이 깜짝 방문하는 등 유저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8월 3일 메·던·피 디렉터 3인방이 합동방송을 진행했다. 박정무(왼쪽부터) 피파온라인4 디렉터,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출처=아프리카tv 방송 다시보기 영상 갈무리)

라이브본부를 통한 소통강화가 넥슨의 내부적인 노력이었다면 주요 게임들의 게임 확률 정보 선제적 공개, 검증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은 외부적 변화를 위한 강수로 꼽힌다. 그간 확률형 가챠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게임 업계 내 '영업비밀'로 인식돼왔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말 부터 확률 검증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하고 유료 및 무료 아이템 확률 요소를 전부 공개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넥슨의 기존 라이브 게임들은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일기 전인 2020년 수준의 이용자 수 확보에 성공했다. 또한 분기 최고 실적을 내며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피파온라인4·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는 각 타이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피파온라인4는 여름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외적으로도 월드컵 특수, K리그 중계,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관 운영 등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메이플스토리는 2021년 4월 PC방 점유율이 2% 이하로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이그니션' 쇼케이스 이후 순수 이용자수가 2021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마비노기는 올 7월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월 대비 105% 늘었다. 이용자 복귀율은 36%에 이른다. 론칭 18주년 기념 이벤트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호응을 얻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위기 타개를 위해 내세운 키워드는 '소통과 신뢰'였다. 소통을 통해 이용자의 마음을 얻으려던 넥슨의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의 분기별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추이.(단위=백만 엔. 출처=넥슨)

◆모바일 신작 돌풍...던파모바일·히트2 인기몰이


넥슨의 모바일 신작의 잇따른 흥행도 올해 넥슨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약 2999억 원(엔화 31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그중 3분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약 2195억 원(엔화 22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3% 늘었다.


PC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구현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이 2분기 매출을 리딩한 데 이어 3분기 매출에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큰 틀을 원작에서 차용했지만 독자적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서사와 인물을 선보이며 원작과의 차별성을 꾀했다. 조작부가 협소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면서도 원작 특유의 콤보 시스템은 유지시켜 모바일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조작감과 액션감을 구현,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던파모바일은 ▲2022 하반기 블록버스터 부문 이달의 우수게임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게임 대상을 차례로 수상했다.


넥슨게임즈의 신작 '히트2'. (출처=넥슨게임즈)

넥슨의 대표 모바일 IP인 히트의 속편 '히트2' 역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 8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히트2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랭크되면서 흥행력을 입증했다.


히트2는 기존 히트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필드전투와 공성전 중심의 MMORPG를 구현해냈다. 최근 첫 대규모 업데이트 '잿빛의 흉터'를 선보이고 레이드 '영지 보스' 3종과 신규 서버 오픈, 석상 시스템, 길드 아지트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던파모바일의 흥행은 넥슨의 기존 IP를 모바일로 구현했을 때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한 사례"라면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IP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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