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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IPO 대어 잡고 왕좌…내년 숨 고르기
강동원 기자
2022.12.13 08:10:19
LG엔솔·WCP로 공모총액 13조…대형 딜 부재로 실적 감소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최강자 등극을 앞두고 있다. 주식시장 한파 속에서도 조 단위 대형 딜(Deal)을 성사시킨 데 이어 알짜 중소형 IPO로 추가 실적을 쌓으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후속 딜 수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성과가 '반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IPO 8건을 주관(대표·공동) 했다. NH투자증권(9건), 미래에셋증권(15건) 등 경쟁사와 비교해 건수는 적었지만, 공모 총액이 13조4478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조 단위를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더블유씨피(WCP) 등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한 대형 딜 모두 KB증권의 손을 거쳤다.


2022년 국내 증권사 IPO 실적. (출처=한국거래소)

KB증권은 성일하이텍과 모델솔루션 등 중소형 IPO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성일하이텍은 시장 찬바람이 매서워진 7월 기관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했지만, 경쟁률 2269대 1을 넘기고 20조원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투자 매력도가 높은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할 뿐 아니라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 설계가 힘 보탰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에는 그간 집중해온 인재 육성 노력이 배경으로 꼽힌다. KB증권은 김성현 대표이사 등 고위 경영진들이 직접 직원 실무교육에 나서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료·회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를 확보했다. 10년 동안 대표주관 실적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부채자본시장(DCM) 네트워크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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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증권의 내년 IPO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당장 초반 레이스부터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준 KB증권이 IPO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 중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한 곳은 스팩 1곳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증권(한주라이트메탈)과 한국투자증권(오브젠) 등이 공모일정을 예고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형 딜 수임 경쟁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점도 우려 요소다. 내년 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 등 조 단위 시가총액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공모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KB증권은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장 한파 탓에 수년간 IPO 실적 상위권을 유지해온 증권사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최근 신흥 강자로 떠오른 KB증권이 다소 불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LG CNS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O 대표 주관사 지위를 따냈으나 이들의 상장일정은 안갯속에 빠진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원스토어 등 올해 공모일정을 철회한 기업이 상장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다. 주식시장 한파가 장기화해 대어들이 몸 사리기에 나선 점도 부담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후속 딜 수임에 연달아 실패한 것은 내부적으로도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내실 다지기에는 성공했어도 실무 역량 부족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사례도 있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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