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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대표 효과…해외플랜트 매출비중 증가
박성준 기자
2023.01.16 09:34:34
① 부임 이후 국내외 사업비중 50대 50
영업이익률 1%대 추락, 업종 평균보다 낮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홍현성 대표 체제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이 점차 해외플랜트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 시즌 내 국내 주택사업의 호황으로 잠시 국내 건축부문의 매출비중이 높아졌으나 홍 대표 취임 후 국내와 해외가 다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비중 증가 이후에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해외플랜트 전문가 취임 이후, 해외비중 51.4%


연도별 차이는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국내외 매출 구성비는 5대5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집계 자료인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는 오히려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더 높게 나왔다.


사업부문별 국내외 매출 카테고리는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 ▲기타 등 총 3가지로 나눠져 있다. 


자료= 현대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매출을 살펴보면 총합은 꾸준히 우상향했다. 2019년 6조8010억원, 2020년 7조1884억원, 2021년 7조355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한 매출이 6조3194억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분기 평균 매출인 2조원만 합산해도 지난해 연매출은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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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매출 비중은 코로나 시즌 국내가 잠시 높아졌다가 지난해 해외가 늘어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019년 국내 매출은 3조3463억원으로 전체의 49.5%였으며, 해외는 3조4546억원으로 50.8%를 차지했다. 이 당시 오히려 해외의 매출이 약간 더 높은 편이었다.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가 발발하자 국내 3조8869억원(54%), 해외 3조3015억원(45.9%)로 국내매출이 해외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국내 4조1615억원(56.5%), 해외 3조1935억원(43.4%)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2022년 홍 대표의 취임 후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2022년 3분기까지 국내외 매출 비중은 국내가 3조664억원으로 전체의 48.5%였으며, 해외는 3조2529억원으로 51.4%를 차지했다. 해외로 다시 역전된 것이다.


이는 해외 플랜트 전문가인 홍현성 대표이사의 취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16년 이상 근무하며 다양한 해외플랜트 현장의 소장을 역임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오만 MGP프로젝트와 쿠웨이트 LKLNG 컨소시엄 등이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가속화하면서 신재생과 에너지 사업의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한동안 국내사업보다는 해외나 기타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3Q 매출원가율 94.1%, 원자재 가격 인상 직격탄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처럼 매출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연도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9년 6%에서 2020년 3.6%로 감소했다. 2021년 4.96%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 3분기 1.8%로 다시 급감했다. 순이익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9년 4.39%에서 2020년 2.42%, 2021년 3.37%, 2022년 3분기 2.72%로 집계됐다. 6조~7조원에 달하는 연매출과 비교한다면 연간 순이익이 100억~200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다양한 대외적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도별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9년 매출원가율은 88.9%였지만 2020년 92.4%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3분기 94.1%까지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기간 판관비율을 약 1%포인트 줄이며 수익성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원가율 상승폭이 워낙 커 소득은 없었다. 


2021년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에서 집계한 건설업종 평균 지표와 대비해 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업계 평균은 86.96%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원가율은 이보다 2.65%포인트 높았다. 


반면 판관비율은 업계 평균이 6.81%였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5.43%로 1.38%포인트 낮았다. 수익성 부문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업종 평균은 6.23%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보다 1.27%포인트 낮은 4.96%다. 순이익률도 3.37%로 평균보다 3.2%포인트 밑돌았다.


수익성이 동종 건설업계보다 낮은 배경으로는 지난해 해외 사업의 매출을 증가시킨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사업 비중은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사업의 대다수는 플랜트 사업이 차지하는데 플랜트의 경우 EPC(설계·구매·시공) 등 전 영역을 수주업체가 담당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경우 EPC를 맡은 건설사의 공사원가율 상승으로 직결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건축사업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사원가율에 미치는 영향력을 20~30%로 보지만 플랜트는 50~60%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영향으로 대형 건설사의 주택사업 공사원가율은 80~90%에 그치는 반면, 플랜트 사업은 90~95%에 육박한다. 최근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에 플랜트 사업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통제 불가능한 대외환경의 변화가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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