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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해 4번째 회사채 발행…5년물 유지 '자신감'
백승룡 기자
2022.11.30 07:55:13
2300억 수요예측, 올해 발행계획 한도 채워…"기관투자가 장기물 관심 높아져"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서린빌딩. 사진제공/SK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올해 네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그간 회사채 시장은 거듭된 금리인상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미국을 필두로 통화긴축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회사채 시장에는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5년물을 유지,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일 총 2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SK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트렌치(trenche)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3~+0.7%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SK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올해 4번째다. 올 2월 3000억원 발행에 나선 SK는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발행액을 3900억원으로 늘렸고, 6월에도 3000억원 모집 대비 93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3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9월에도 SK는 3000억원 발행에 나서 1조500억원을 확보, 3700억원으로 조달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올해 내내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SK는 매 분기 회사채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가 올해초 설정한 회사채 발행한도는 총 1조4000억원으로, 올 1~3분기에 걸쳐 1조1100억원을 발행한 상태다. SK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29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으로, 사실상 올해 계획한 발행한도를 모두 채운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는 연간 발행한도를 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던 2019~2021년에도 매년 한도를 채워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지난달 SK가 창사 이래 최초로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서자 회사채 조달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SK는 "자금 조달처를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4분기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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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5년물을 포함시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SK는 지난 9월 발행 당시에도 2년물·3년물·5년물로 만기구조를 구성한 바 있지만, 이후 회사채 시장은 레고랜드 여파 등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AA/안정적), 한온시스템(AA-/안정적), 한화솔루션(AA-/안정적) 등 신용등급 AA급 우량기업들도 연이어 미매각에 처하기도 했다.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을 통해 AAA등급을 앞세우고도 1년물·2년물·3년물로 만기구조를 구성한 것과도 대비된다.


채권시장도 모처럼 온기가 감지된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속도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폭을 25bp(1bp=0.01%포인트)로 낮췄다. 연준과 한은 모두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뿐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짙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며 "그간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장기물 기피 심리가 강했지만, 이젠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장기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SK의 5년물도 충분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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