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롯데건설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액면가액은 주당 5000원이며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43.79%를 보유한 롯데케미칼이며 이어 43.07%의 호텔롯데가 뒤를 잇는다. 롯데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이 99%를 넘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준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롯데건설의 잉여현금흐름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해 말 -2692억원, 올해 상반기 -20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롯데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는 10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대규모 복합개발과 각종 주택사업에 대한 우발채무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마곡MICE복합개발사업과 경기 오산원동 공동주택(2339세대), 경기 화성반정2지구 공동주택(1251세대), 롯데마트 수지점 주상복합(715세대) 등 사업에서 2조6000억원의 자금보충약정이 추가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다만 내년 상반기 다수의 프로젝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곧 우발부채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고 미착공인 대형사업장들이 착공에 들어가면 PF 우발부채가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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