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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 또 미매각…물량 떠안은 증권사
백승룡 기자
2022.09.05 18:25:41
매수주문 50억원 확보로 전량 미매각은 피해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1,2호기 조감도. 출처=삼척블루파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 삼척블루파워(A+/안정적)가 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또다시 미매각에 처했다. 기관투자가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가 강화되면서 석탄발전 산업에 비우호적인 자본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업무를 맡은 6개 증권사가 떠안게 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이날 2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섰지만 투자수요는 50억원에 그쳤다. 15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20억원, 9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주관 업무는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올해 4월 1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전량 미매각이었던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엔 일부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연속 세 차례 미매각이라는 결과를 피할 수는 없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삼척블루파워를 외면하는 까닭은 금융시장의 탈석탄 기조 때문이다.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기관은 ESG 투자 일환으로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 석탄발전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확정되면서 국내 석탄발전 가동도 오는 2050년 전면 중단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3~2024년 가동 예정인 삼척블루파워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도 계획상 내용연수인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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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가 조기 폐쇄될 경우 정부의 보상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및 전력수급 계획 등에 따라 가동 중단 시점이나 보상 규모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석탄발전 비중 축소에 따라 전략수급상 중요성이 약화된 것과 상업가동 이후의 가동률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의 사업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에 2100㎿(1050㎿ 2기)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으로, 지난 7월 말 기준 사업 종합공정률은 76.7% 수준이다. 1호기는 내년 10월, 2호기는 2024년 4월 상업가동 예정이다. 총 투자비 4조8790억원 가운데 80%(약 3조9000억원)를 타인자본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비우호적인 자본시장 여건 속에서도 삼척블루파워가 반복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지난 2018년 다수 증권사들과 체결한 총액인수확약(LOC) 덕분이다. 당시 삼척블루파워는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외부차입 중 1조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기로 계획하고, 오는 2024년까지의 건설기간 중 1조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위해 증권사들과 확약을 체결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8년 다수 증권사와 회사채 인수확약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의 건설기간 중 최대 1조원 가량을 조달하기로 한 바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외부차입 중 1조원(최대 잔액 기준)을 회사채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총 4800억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삼척블루파워와 확약을 맺을 당시에는 ESG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던 시점"이라며 "지금은 증권사들도 녹색금융을 강조하고 있어 석탄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총액인수에 나서는 것이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과거 체결한 확약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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