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40인치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OLED 패널을 생산해 게임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1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48인치 OLED TV 패널에 이어 올해부터 42인치 패널을 양산 중이다. 40인치대 OLED TV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을 통해 TV 뿐만 아니라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8인치 OLED TV 패널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부터 42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디스플레이'로 눈을 돌린 건 커져가는 게임 시장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 1420만대에서 2025년 264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13%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이에 더해 세컨드 TV와 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40인치대 OLED TV 역시 2020년 16만대에서 내년 160만대로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전세계 TV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와 40인치대 중소형 TV 패널 부문은 전망이 밝은 것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OLED 패널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해 줄어든 TV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0인치대 OLED 패널은 세컨드 TV는 물론 뛰어난 응답속도와 화질로 게이밍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면서 "다양한 사이즈의 라인업을 갖춰 언제든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 중인 40인치대 OLED TV 패널은 압도적인 블랙 표현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응답속도가 0.0001초 이하로 현존 TV 중 가장 빠르다. 또한 최대 138Hz(오버클록시) 주사율을 지원한다. 특히 게임은 어두운 배경이 많은 만큼 블랙 표현력이 뛰어난 OLED 패널을 사용할 시 게임 몰입감을 높여줘 게이머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게임할 땐 응답속도가 승패율에 영향을 준다"면서 "자사 OLED 패널은 응답속도가 현존 TV 패널 중 가장 빠르기 때문에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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