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지주가 상반기 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반기와 분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JB금융에 따르면,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증가한 27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2%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순이익 개선에 따라 지배지분기준 ROE는 14.5%, ROA는 1.07%를 기록해 3년 연속으로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냈다.
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그룹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한 7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광주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0.8% 늘어난 10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지표는 각각 2.83%와 2.43%로 각각 10bp씩 개선됐다. NIM개선에 힘입어 2분기 이자이익도 3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늘어났다.
순이자마진 개선은 상반기 저마진 대출의 비중을 줄이고 고마진 대출을 늘리는 등 수익성 위주로 대출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늘어난 점도 순이자마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 중심의 자산 구조 개선에 집중하면서 그룹의 원화대출 잔액은 2분기 말 3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은행 자회사의 순이익 증가세도 돋보였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이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5.1% 늘어난 1070억원의 순이익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한 241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JB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추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07%p 개선된 0.65%, 연체율은 0.05% 개선된 0.59%를 나타냈다. 대손비용률 역시 전년동기대비 0.15%p 개선된 0.26%를 보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을 하면서 각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금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업채널전략을 보다 정교화하는 세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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