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LF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F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시며 외형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연내 운용자산(AUM) 1500억원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번 모태펀드 탈락으로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F인베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2026년 1차 정시 출자사업 기업승계(M&A) 분야에 지원했으나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숏리스트에 오르지 못하면서 펀드 결성 기회도 사실상 무산됐다.
기업승계(M&A) 분야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트랙으로 꼽힌다. ▲노틱인베 ▲더함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 ▲LF인베·IBK투자증권 ▲K2인베·중소기업은행 ▲TS인베 등 6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이 가운데 ▲노틱인베 ▲린드먼아시아 ▲TS인베 등 3개 하우스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분야는 모태출자금 400억원을 기반으로 약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해야 하는 분야로 업계에서는 이 트랙 확보 여부가 LF인베스트먼트의 AUM 확대 계획을 좌우할 핵심 변수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LF인베는 최근 M&A 전문 인력 영입, 금융기관과의 협업 확대 등을 통해 해당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기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F인베는 지난해 11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스마트농업 분야 자펀드 GP로 선정되며 AUM 확대에 속도를 냈다. 모태출자금 120억원을 포함해 총 201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현재 AUM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LF인베스트먼트의 AUM 확대 계획은 농식품모태펀드로 외형을 키운 뒤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탈락으로 AUM 확대 계획에는 제동이 걸렸다. 특히 트랙레코드가 짧은 신생 VC에게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사실상 가장 현실적인 AUM 확장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LF인베는 LF그룹이 2022년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범LG 계열의 벤처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출범했다. 범LG가 내에서도 비교적 늦게 벤처투자 시장에 진입한 사례다.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확보한 자금은 펀드 결성을 위한 GP 커밋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GP 커밋만으로는 펀드 결성이 어려운 만큼 추가 펀드 결성을 통한 기관투자자(LP) 유치 여부가 하우스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F인베는 현재 2024년 210억원 규모의 '소프트산업육성투자조합'과 200억원 규모의 '사이버시큐리티이노베이션투자조합'을 결성했으며 지난해 말 201억원 규모의 농금원 스마트농업 펀드까지 더해 총 3개의 정책자금 기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CVC 특성상 LF인베는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도 병행 운용한다. 이들 펀드 상당수는 모회사인 LF가 많은 비중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이끄는 조동건 대표는 KT에서 신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엠벤처투자에 합류하며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엠벤처투자 상무와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거치며 펩트론, 헤이딜러, 와디즈 등 ICT 플랫폼과 헬스케어 분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2년 LF인베 설립 당시부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는 2028년 7월까지다.
LF인베는 향후 추가 펀드 결성을 통해 AUM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LF인베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 숏리스트에서 탈락했지만 출자사업에는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하우스 운용 계획에도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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