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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쾌척한 전 금융위원장…선두에 선 우리운용
김기령 기자
2026.02.11 07:00:21
지주 협의체·은행 전담부서 설치 총력 지원…성장금융 출신 영입해 역량 강화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0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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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모펀드 선정전에서 민간 경쟁사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을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모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을 전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끄는 데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정책과제로 제안하자마자 민간에서 누구보다 빨리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제도에 마중물을 넣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우리자산운용은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재정모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위한 유력 후보로 부상한 상황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앞서 산업은행의 재정모펀드 GP 선정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신 적이 있으나 이번 만큼은 이전과는 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주사에 전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협의체를 설치하는 등 리더십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산업은행은 심사를 거쳐 오는 3월 중 산업지원과 집중지원 초장기기술투자 국민참여형 등 4개 분야 모펀드를 관리할 운용사를 각각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GP는 향후 5년간 이어질 150조원 정책 자금 운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자산운용은 그간 정책금융 모펀드 GP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어 왔다. 산은의 혁신성장펀드 재정모펀드 선정 과정에서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탈락하며 정책금융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자산운용은 실패를 발판 삼아 조직과 운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2025 혁신성장펀드 재정모펀드'에서 성장지원 분야 GP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비록 혁신산업 분야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정책금융 모펀드 운용사로서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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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성장펀드 재정모펀드 프로젝트는 우리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산하 첨단산업투자실이 전담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상원 실장과 윤종호 팀장을 핵심 운용 인력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과거 성장금융 재직 시절 성장사다리펀드 등 국가 대표 모펀드의 설계와 운용을 직접 경험한 인물들이다. 정책금융의 구조와 작동 방식에 정통한 실전 전문가들이 우리금융의 자본력과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성장금융이 수장 부재와 산은과의 갈등으로 조직력이 약화된 상황이라 우리자산운용의 인적 경쟁력은 확실히 돋보이는 요소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우리자산운용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규모의 참여를 선언했다. 특히 임종룡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150조원 대장정의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점은 금융권에서 매우 이례적이었다. 임 회장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정책 협조가 아닌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생산적 금융의 실천으로 정의했다.


임 회장의 지시로 지주사 내에는 전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협의회'가 구성됐다. 그룹의 모든 역량을 국민성장펀드 지원에 집중시키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우리은행 내부에도 실무를 총괄할 '생산적금융투자부'가 신설됐다. 6명 규모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이 부서는 IB그룹장 직속으로 편재돼 그룹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지주사가 전략을 짜면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즉각 실행에 옮기는 일사불란한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같은 거버넌스는 이번 재정모펀드 GP 선정 이후 자펀드 결성 과정에서의 클로징 가능성은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우리자산운용은 그룹 주도의 매칭 출자를 적극 검토하여 하위 운용사(VC·PE)들에게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 신호를 보낼 계획이다. 정책 자금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조에 가장 부합하는 구도다. 이미 산은과 우리은행이 참여한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통해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에서는 임 회장의 이러한 행보를 정무적 판단과 책임 경영의 결합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임 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 기조에 적극 호응하면서 결과적으로 연임에 성공해 지배구조를 안정화 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국민성장펀드 성과는 국책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임 회장의 전략적 판단력이 주효했음을 증명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그룹의 사활을 걸고 펀드 운용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우스 관계자는 "정책 모펀드는 단기 성과보다 운용의 지속성과 관리 역량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정책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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