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4분기 인도량 16% 급감...BYD에 '전기차 왕좌' 뺏겼다
테슬라가 지난 4분기에 총 41만8227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49만5570대 대비 약 16% 감소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인 42만6000대는 물론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예상치인 42만2850대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연간 인도량 역시 164만대에 그치며 2024년의 179만대보다 8.6% 줄어들었는데요. 이로써 테슬라는 2년 연속으로 연간 인도량이 감소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 3와 모델 Y가 4분기에만 전체 인도의 약 97%인 40만6585대를 차지했으나 전반적인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어요.
반면 중국의 경쟁사인 BYD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는데요. BYD는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26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기업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의 BYD뿐만 아니라 ▲기아 ▲현대 ▲폭스바겐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에요.
보조금 종료에 '오너 리스크'까지...로봇·비전으로 돌파구 찾나
이번 판매 부진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보조금이 예정보다 이른 9월30일에 종료되면서 수요가 타격을 입었어요.
또한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도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머스크가 독일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거나 EU 폐지를 주장하는 등 과격한 발언을 이어가자 유럽 내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실제로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내 등록 대수는 11월까지 39%나 급감했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며 12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주주들이 11월 머스크에게 더 많은 지분과 통제권을 부여하는 1조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승인하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지난 10월 출시한 보급형 모델 Y를 통해 반등을 노리는 한편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단순한 전기차 판매를 넘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지속 가능한 풍요'라는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9% 하락한 438.0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10% 가까이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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