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149달러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월요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약은 기존의 인기 주사제인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사용하지만, 알약 형태로 만들어져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에요.
이번 출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보험 적용을 받지 않고 현금으로 구매하는 환자들을 위해 약값을 한 달 기준 149달러에서 최대 299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주사제 치료제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에요. 노보 노디스크와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정가는 월 1000달러에 달했거든요.
접근성도 대폭 넓혔습니다. 미국 내 CVS, 코스트코 등 7만 개 이상의 약국과 로(Ro), 웨이트 와처스 같은 원격 의료 서비스 업체를 통해 약을 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직거래(DTC) 웹사이트인 'TrumpRx'에서도 1월 중으로 이 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사보다 효과 좋을까? 경쟁사와의 한판 승부
노보 노디스크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이 최고 용량을 복용했을 때 64주 후 체중이 평균 16.6% 감소했습니다. 약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까지 포함한 전체 분석에서도 13.6%의 감량 효과가 확인됐어요. 이는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약물보다 다소 높은 효과로 평가받습니다.
이 약의 핵심인 'GLP-1'은 식욕을 억제하는 장 호르몬을 모방하여 작용합니다. 즉, 뇌가 배부르다고 느끼게 만들어 식사량을 줄이게 돕는 원리죠. 또한 이번 알약은 비만 환자의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용도로도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이 알약을 복용한 뒤에는 매일 30분 동안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안 된다는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알약 전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그중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약 24%(22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현재로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먼저 깃발을 꽂은 셈이에요.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전일대비 5.19% 오른 55.11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3.92%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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