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그쳤던 출시 주기를 네 차례로 세분화해 연중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구조로 바꿨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 공백을 최소화하고 고가 모델 비중을 높여 수익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다음 달로 예상되지만 APEC 흥행을 돕는 한편 국제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무대에서 자사 기술력을 알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은 양쪽을 안쪽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 구조를 채택한 차세대 폴더블폰이다. 펼치면 10인치대 태블릿, 접으면 6인치대 스마트폰 형태로 변하며, 퀄컴의 최신 칩셋과 2억 화소 카메라, 세 화면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윈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기존 '갤럭시Z 폴드·플립'보다 한 단계 높은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준비,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트라이폴드폰을 내놓은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 XT'를, 올해 8월에는 후속 모델인 '메이트 XTs'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한쪽은 안으로, 다른 한쪽은 밖으로 접는 '인·아웃폴딩(Z자형)' 방식을 채택했지만 내구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양쪽 모두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폴더블 기술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쥐겠다는 구상이다.
내달 중 트라이폴드폰까지 시장에 나오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폰 출시 전략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다. 작년까지만 해도 상반기 '갤럭시S24', 하반기 '갤럭시Z폴드·플립6' 중심의 투트랙 전략이었지만 올해는 '갤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S25 엣지', '갤Z폴드·플립7', 트라이폴드폰까지 총 총 네 차례 신제품을 내놨다. 출시 간격도 2~3개월 수준으로 촘촘해지면서 플래그십 간 판매 공백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애플을 견제하고,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린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출시 주기를 촘촘히 조정해 브랜드 노출을 이어가는 한편,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업을 확대하고 출시 간격을 좁힌 것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고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 구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A·F·M 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전체 점유율 확대에는 기여하지만 실질적인 수익과 기술 리더십 측면에서는 여전히 플래그십이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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