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CJ대한통운이 올 2분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올해 시작한 신사업 '매일 O-NE'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줬음에도 계약물류(CL)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큰 폭의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1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15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의 올 2분기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매일 O-NE 서비스가 꼽힌다. 기존에는 금요일 주문 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야 배송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주 7일 배송을 하며 주말과 휴일에도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고객사가 일요일 배송을 원했고, 쿠팡, 네이버, SSG 등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이 이미 주 7일 배송과 야간 배송까지 제공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지난 분기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 새벽 배송 권역을 확보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지방권까지 새벽 배송을 진행하며 전국 단위의 새벽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매일 O-NE와 같은 신사업은 도입 초기에는 주말·휴일 배송 기사 수수료와 인건비 증가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이 서비스가 물량 확대와 고객 충성도 확보로 이어져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분기까지는 이커머스 수요 회복이 더디고 택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택배 부문 물량 감소와 주말 배송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L 사업 부문은 꾸준히 호조세를 보였고 매일 O-NE의 사업 초기 비용을 일부 상쇄해주면서 회사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CL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968억원 ▲2분기 7371억원 ▲3분기 7684억원 ▲4분기 7834억원 ▲올 1분기 8135억원으로 집계돼 매분기 마다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CL 사업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해 8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는 CL 부문의 매출 확대와 매일 O-NE의 사업 효율화가 맞물리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특히 주 7일 배송 체계가 안정화되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신규 고객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매일 O-NE 서비스 안착을 위해 주말·휴일 배송 수수료 등 초기 투자비를 투입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CL 부문의 수주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신규 수주 건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 부문은 9만~10만개 정도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사마다 계약 조건과 계약 종료일 등이 달라 매일 O-NE 서비스 안착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1분기에는 매크로 환경이 좋지 않아 물량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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