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BYD코리아가 올해 4월 출시한 전기 SUV '아토3'의 판매량이 지난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조금 소진, 차량 성능 논란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 아토3는 지난 4월14일 출고가 시작돼 해당 월에 543대를 판매했다. 5월에는 51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아토3의 판매량은 6월 전월 대비 57.1% 급감한 220대에 그쳤다.
아토3의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는 상반기 보조금이 소진된 데다, 차량 성능에 대한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예컨대 전기차는 고가의 배터리가 장착되는 만큼 판매가격이 내연기관차량보다 비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소비자는 보조금 지원을 받아 전기차를 구매한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께 서울, 경기, 부산 등 주요 대도시의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은 이미 소진됐거나 소진 임박 상태였다.
보조금 소진은 테슬라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 4월 1447대를 판매한 데 이어 5월에는 전달 대비 354% 상승한 6570대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6월 판매량은 6377대로 소폭 하락했다.
아토3의 6월 실적 하락 폭이 유독 컸던 배경에는 신차 효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통상적으로 신차 출시는 대기 수요와 마케팅 효과로 초기 판매가 늘어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세가 둔화된다.
문제는 출시 이후 세 달간 차량 성능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일부 제기됐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는 언덕길에서 정지 후 재출발 시 반응이 더디다는 지적을 했으며, 소프트웨어 오류로 후진 레이더 시스템 고장 경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됐다. 고속 주행 시 소음이 크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BYD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4개인 전국 서비스센터를 올해 말까지 25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전시장의 경우 17개에서 30개까지 늘릴 예정인데, 소비자 접점을 늘려 품질 문제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하반기 보조금 지급가 아토3의 판매 실적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는 이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 보조금 정책은 지난해에 비해 고가 차량에 대한 지원을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5500만원 미만인 차량에 대해서 보조금을 전액 지원했지만, 올해는 ▲53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 전액 지원 ▲53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의 50% 지급 ▲8500만원이상 차량 미지급 등으로 세분화됐다. 현재 아토3는 기본형 3150만원, 플러스 트림 3330만원으로 전액 보조금 대상이다. 국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2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11월~12월 보조금 예산이 소진될 경우 재차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이 소진되는 연말에 전기차 구매 유인이 사라져 실적 부진이 반복되는 구조를 그린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이 시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연말에는 전기차 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차량 이용에 있어 불편이 확인될 경우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원인 파악부터 해결까지 모든 과정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진레이더 경고 시스템은 무선 업데이트(OTA)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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