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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2회 출시 검토…LGD·삼성D '호재'
김주연 기자
2025.05.20 07:01:16
상저하고 실적 개선, 라인 평균 가동률 안정화 가능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4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폰16 프로. (제공=애플)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애플이 내년부터 신제품 아이폰을 상·하반기에 나눠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에 호재라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수기'라고 여겨진 상반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데다 안정적인 평균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어 라인 유지에 드는 비용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더 많은 중국 업체들이 애플 공급망에 진입할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애플이 기술 허들을 낮추지 않는 이상 고가형 라인업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부터 제품 출시일을 하반기와 상반기로 나누는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아이폰18 에어, 프로·프로맥스, 첫 폴더블 제품 등 고가형 라인이 출시된다. 이어 2027년 봄에 아이폰18 기본형과 보급형인 아이폰18e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제까지 9월에 아이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해 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메인 플래그십인 갤럭시 S시리즈를, 하반기 Z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상반기, 애플은 하반기라는 공식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애플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 판매량에도 적신호가 켜지자,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2024년 연간 매출은 2023년 19%에서 약 2%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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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애플은 고부가의 신형 폼팩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시점을 나눠 고가형 제품 시선이 더 쏠릴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또한 고가형 제품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나서야 보급형이 나오게 되는데, 최신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고가형을 구입하는 것을 유도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애플이 출시 전략을 변경할 경우 삼성·LG디스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SE를 제외한 모든 시리즈에 OLED를 채택하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의 50%, LG디스플레이는 3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20% 중국기업인 BOE가 맡는다.


업계에서는 출시 전략 변화가 두 기업에 '호재'라는 의견이 나온다. 우선 디스플레이 업계의 고질적인 '상저하고' 실적 경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두 기업의 연간 실적은 상반기에 저조하고 하반기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요를 촉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형 이벤트가 하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하반기 고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모델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출시 계획을 상·하반기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계절적 비수기에 의한 공급업체의 실적 감소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패널기업의 경우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데에만 큰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가동률이 늘어나야 유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을 나눠 출시하게 되면 상·하반기에 걸쳐 안정적인 평균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년에 두 번 작업을 하는 '이모작' 형태가 되는 만큼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치 산업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 가동률이 유지돼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하반기에 몰려 있던 작업이 상반기로 분산되면 연간 가동이 이어져 결과적으로 고정비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업체에 아이폰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BOE를 비롯한 중국업체들도 아이폰 OLED 공급망에 진입하고 있다. 다만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가형 모델이 아닌 일반형·보급형 모델에 한정된다.


다만 출하 주기가 연 2회로 나뉘면서 애플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수급 조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멀티 벤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신규 업체 진입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패널을 비롯한 아이폰의 종합적인 스펙을 강화하면서 기술적인 허들을 높이고 있는 만큼 고가형 라인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입지를 지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고급형 모델의 전반적인 사양을 계속 끌어올리는 추세여서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LTPO OLED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기업들이 아직 해당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LG디스플레이 측은 모두 애플의 공식 발표가 없는 만큼 뚜렷한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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