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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게 엔터, 98% 유상감자…6000억원 홀딩스로
조은지 기자
2025.05.08 09:11:12
② 유상감자 통해 이익잉여금 이전…ROE 개선·글로벌 투자 대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1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출처=스마일게이트)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스마게 엔터)가 전체 발행 주식의 98%를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단행하면서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게 홀딩스)가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전문가들은 단순한 투자금 회수 이상의 다른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게 엔터는 지난 2월 출자금 반환을 목적으로 발행 주식 총 수 9만9000주 중 9만7000주를 소각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도 5억원에서 1500만원으로 축소됐으며 감자율은 약 98%에 달한다. 


지주사 스마게홀딩스가 스마게엔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감자를 통해 사실상 자회사 내부 유보 자금을 현금화한 셈이다. 이를 통해 스마게홀딩스가 확보하는 자금은 6000억원 이상이다. 


유상감자는 주주에게 없어지는 주식가치를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9만7000주에 대한 가치를 대주주인 스마게 홀딩스에게 현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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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게엔터는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계열사 매각과 투자자산 청산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973억원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60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이 있었다. 이 자금에 감자 비율을 감안하면 스마게홀딩스가 가져가는 금액은 6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번 감자의 배경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측은 "글로벌 투자처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감자로 인해 스마게홀딩스는 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더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스마게엔터는 기업 내부 자산이 빠져나가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급격히 감소해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준다. 


반면 감자를 통해 스마게엔터가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재무 효율성 제고, 세금 전략, 투자 자금 확보 등이다. 


우선 자본금 축소를 통한 재무 지표 개선이 대표적이다. 스마게엔터는 기존 5억원의 자본금 중 98%에 해당하는 4억8500만원을 감자하면서 자본금을 1500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자본이 줄면 동일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외부에서 기업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향후 투자 유치나 기업공개(IPO) 추진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배당 여력 확대도 이뤄진다. 자본금이 낮아질수록 향후 이익잉여금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모회사 입장에서는 자회사의 유보 자금을 배당 외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진다.  


이 밖에도 세금 측면의 이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회사에서 모회사로의 배당은 배당소득세 대상이 되지만 유상감자는 주식 수 감소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양도세는 배당세보다 과세 부담이 낮을 수 있어 그룹 차원의 절세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이번 감자 자금의 재원이 이익잉여금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쌓아둔 금액으로 이를 활용해 감자를 진행할 경우 세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세법상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감자 대금을 지급하면 그 금액 중 주식 취득가액을 초과하는 부분은 '의제배당'으로 간주돼 배당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 의제배당은 실제 배당을 받은 것이 아니더라도, 세법상 배당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모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1주에 1만원에 취득했는데 유상감자를 통해 1주당 50만원을 돌려받는다면 차액 49만원은 세법상 배당소득으로 간주된다. 이 경우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법인 간 거래라 해도 익금불산입 규정 등에 따라 과세 부담이 남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유상감자는 당장의 세금 부담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한 투자 기회와 장기적 재무 전략 수립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세금 부담이 분명히 존재하고 위험 요소도 따르는데도 스마일게이트가 이번처럼 이례적인 유상감자를 단행한 이유는 전략적 이익이 세금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인디 게임사 투자와 글로벌 IP 확보 등 외부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감자를 통해 확보한 6000억원대 자금은 해당 전략을 뒷받침할 실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권혁빈 CVO(비전제시최고책임자)의 이혼 소송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향후 이혼 과정에서 희석될 지분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게홀딩스 재무구조를 확대하고 이를 통한 배당을 통해 관련 자금을 확보하는 행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권 CVO와 아내 간 이혼 소송 재산분할 대상이 최대 8조원대라는 감정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감자는 단순한 자본 조정이 아니라 세무·회계·투자 유연성 등 여러 목적이 동시에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최적화 및 그룹 자금 운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 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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