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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떠난다" 통신 입지 '흔들'…신사업 불안감 '상존'
전한울 기자
2025.04.30 07:00:28
보안 신뢰도·브랜드 이미지 하락…AI개인비서 등 여파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 현상이 발생하면서 통신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신사업 확대에 사활을 거는 동안 정보보호 및 네트워크 투자를 소홀시해 온 점을 고려하면 관련 기술 및 경쟁력 둔화가 불가피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번 사태로 보안·서비스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향후 AI개인비서 등 신사업 부문서도 관련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AI 투자 규모는 이미 통신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인 만큼 이에 걸맞는 보안부문 투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사고로 보안 문제를 노출하면서 추후 AI 신사업 부문서도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 산업군에 적용 중인 AI 플랫폼이 해킹에 노출될 시 데이터 유출 및 관련 피해규모가 보다 막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현재 AI 개인비서·AI 고객센터 등 다방면서 AI 사업을 영위 중이다.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관련 사업 규모는 지속 확대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AI 투자와 연관된 'R&D' 부문에 3928억원을 투입하면서 매출액 대비 2.2%를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KT가 2117억원, LG유플러스가 1426억원을 투입하며 매출액 대비 각각 0.8%, 1%를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격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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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투자 기조에 따라 관련 실적도 고공 성장 중이다. AI 개인비서인 '에이닷'을 결합한 '에이닷 전화'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0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60% 급증했다. AI 실적 전반을 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클라우드·AI컨택센터 등을 포함한 AIX(AI 전환) 부문서 19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통신부문서 유심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보보호에 소홀하다는 이미지가 AI 신사업으로까지 연계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반도체, 통신, IT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AI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AI 사업 최대 기대주 중 하나"라면서도 "다만 이번 대규모 해킹 사태로 단일 사업을 넘어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전반이 타격을 입은 점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통신·AI를 아우르는 정보보호 투자 강화다. 이 회사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투입한 비용은 600억원에 불과하다. 유선사업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투자액과 합치면 867억원으로 매출액 비중 대비 0.48% 수준까지 늘어니지만, 통신 부문서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인 KT가 같은 기간 2117억원을 투입하며 매출액 대비 0.8%를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업계 톱 수준의 R&D 투자를 이어온 반면, 정보보호 부문에는 최근 2년 동안 투자액을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경쟁 통신사들이 경영·비용 효율화에도 정보보호 부문 투자는 꾸준히 늘려온 점을 고려하면 180도 상반되는 행보인 셈이다. 


2024년 통신3사 R&D 및 정보보안 투자액 비교. (그래픽=신규섭 기자)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킹 사태를 겪은 KT와 LG유플러스가 동시에 정보보호 부문으로 힘을 실은 결과"라며 "어찌보면 그동안 통신업계를 호령해 온 SK텔레콤이 'AI 전환'에만 매몰돼 보안 부문서 방심한 결과로도 비춰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존 통신 부문을 넘어 신사업인 AI 에이전트 역시 완벽한 정보보호 시스템 없인 해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보안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려 서비스 안전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다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후 조속한 투자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할 'AI 수익원'이 부재한 상황 속 당장 캐시카우인 '통신업' 시장 입지가 한층 좁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는 해킹사고 직후인 26일 기준 1666명 줄면서 통신3사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가 관련 감소분을 흡수한 셈이다. 이번 해킹 사고로 보안 및 서비스 신뢰도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이번 해킹사고를 기점으로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1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증액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기존 투자 대비 최소 67%나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해킹사고에 따른 피해 범위나 건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특정 사안에 대해 논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사고 정황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 대로 후속 조치안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당분간 해킹사고 수습을 위해 전사적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9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처리용량을 늘려 트래픽 과부하를 일부 해소했다. 5월 안에는 전사 개발역량을 총동원해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심포맷 역시 매장을 방문해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기존 물리적 교체 대비 과정을 간소화해 고객 불편함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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