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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대신 '투자가치' 택했다
노연경 기자
2025.04.11 07:00:23
②공모주 줄이고 PER 멀티플 낮춰…"상장 완주·주가부양 우선 고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8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바글로벌 대표 제품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사진=달바글로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달바글로벌이 보수적인 계산법을 적용해 이례적으로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 자금 마련이 상장의 목적이 아닌 만큼 공모가격을 띄워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것보다 상장 이후 안정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이 사업군에서 비교기업인 에이피알과 유사한 최소 1조원 이상의 몸값를 인정받고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실제로 달바글로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기업가치는 8000억원대에 그친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5일 공모가액 확정공고를 낸 뒤 다음 달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구조를 보면 65만4000주를 공모하기로 결정하고 주당 5만4500~6만6300원의 밴드를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206만9665주로 밴드 상단(6만6300원) 기준 시가총액은 800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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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1월과 2월 각각 79억원,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3월에도 2월과 동일한 이익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달바글로벌의 상장 직전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00억 수준이다. 


달바글로벌 실적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당초 시장에서는 달바글로벌이 에이피알과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상장 당시 에이피알의 공모가(25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8960억원으로 영업이익(1227억원) 대비 15.4배를 인정받았다. 달바글로벌이 에이피알과 동일하게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고 가정하면 최소 1조232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달바글로벌은 이에 상당히 못미치는 8002억원 수준의 '반값 상장'에 나선다. 공모주를 절반 가량 줄이고 주가수익비율(PER) 비교기업을 변경하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몸값을 선정한 탓이다.  


달바글로벌은 앞서 예비심사청구 당시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0% 가량인 127만주를 공모하겠다고 했으나 증권신고서에선 5%에 해당하는 65만4000만주를 공모하기로 했다. 이 중 5만주는 구주매출로 신주발행은 60만4000주다. 


또 비교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브이티를 잡았던 예심청구 때와는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제외하고 LG생활건강과 한국화장품을 추가했다. 코스알엑스 지분 취득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비경상적 손익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비교기업 중 PER가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37.62배)을 제외하고 LG생활건강(26.65배)과 한국화장품(23.37배)을 추가하면서 평균 PER 멀티플은 23.86배에서 20.99배로 낮아졌다.


이러한 달바글로벌의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완주에 대한 의지도 보인다. 이달 7일 공포지수(VIX)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40을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VIX가 40을 웃돌면 증시가 공포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최근 증시 상황으로 인해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달바글로벌은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더 보수적으로 공모구조를 바꾼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IPO시장 자체가 지금 좋지 못하다 보니까 완주를 목표에 두고 보수적으로 몸값을 책정한 것"이라며 "안전하게 들어가서 추후 안정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혀진다"고 관측했다. 


나아가 달바글로벌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 M&A(인수합병)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상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할 때 코스피 상장사라는 점이 도움이 되고 직원들에게 상장이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상장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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