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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LR 독립…박이라 사장 '경영 시험대'
이승주 기자
2025.02.24 08:00:25
①작년 12월 독립법인 출범…그룹 외형 성장·승계 명분 확보 '분수령'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이라 OVLR 사장(출처=세정그룹 50년사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세정그룹이 최근 올리비아로렌 사업을 분리한 'OVLR(오뷔엘알)'을 출범시켰다. 회사 측은 여성패션부문 독립법인화를 통해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일각에서는 OVLR을 진두지휘할 세정그룹 '오너 2세' 박이라 사장의 경영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가 앞선 2022년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모먼'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정그룹은 작년 12월1일 신설법인 OVLR을 출범했다. OVLR은 'OVER'과 'LAYER'의 합성어로 그룹 내 핵심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됐다. 세정그룹은 OVLR을 통해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OVLR의 수장은 박이라 사장이 맡았다. 박 사장은 세정그룹의 오너 2세이자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이다. 1978년생인 박 사장은 미국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고 2005년 세정 비서실에 입사해 2007년 세정과미래 대표이사,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박 사장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정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OVLR·원커넥트·세정씨씨알 등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 사장은 OVLR을 여성패션부문 전문기업으로 만들고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캐주얼·여성·온라인 부문에선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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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그룹 관계자는 "OVLR 출범은 '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와 다양한 내·외부 협력을 통한 기업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며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OVLR이 박 사장의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현재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여전히 실무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1946년생인 만큼 승계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박 회장의 세정 지분이 73.5%에 달하는 탓에 향후 지분정리 과정도 필요하다.


다만 박 사장 입장에서는 그룹을 이어받을 명분이 필요하다. 특히 세정그룹의 외형 성장을 위한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0여 년간 세정그룹이 외형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정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3년 6326억원에서 2023년 3044억원으로 연평균 7.06% 역성장했다. 


박 사장은 이미 한 차례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세정그룹은 앞선 2022년 9월 3040 여성복 브랜드 '모먼'의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박 사장에게 맡겼다. 하지만 모먼은 매출이 2022년 4억원, 2023년 14억원에 그쳤고 해당 기간 31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이 누적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현재는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중년층을 중심으로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올리비아로렌을 박 사장에게 맡기면서 또 한번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박 사장은 OVLR의 성공을 토대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뒤 본격적인 승계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너 2·3세가 그룹 내 계열사들을 맡으면서 성과를 내고 지주사에 복귀하는 경우는 통상적이다"라며 "박이라 사장 입장에서는 OVLR을 반드시 성공시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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