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조 몸값 SK해운, 매각 우협에 HMM 선정
최근 실사 돌입…한앤코 2023년부터 매각 추진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SK해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에 HMM을 선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SK해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MM을 선정했다. HMM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으로는 SK해운 소유 선박과 일부 영업권이 거론된다.
한앤코는 지난 2023년 미국 IB 에버코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탱커선(유조선) 사업부 분할 매각을 시도했다. 이후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추가 선임하면서 통매각을 포함해 다각도로 매각 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국내 해운업계에서 인수 여력이 있는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돼 왔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실사 이후 인수 방식과 가격 등 마지막 협상을 진행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SK해운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SK해운의 비주력 사업부를 축소하고 노후 선박을 매각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난 2023년 기준 SK해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5억원, 3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분 100% 기준 시장에서 거론하는 예상 몸값은 4조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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